DB금융투자는 카카오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시장의 전망치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5만3000원에서 4만9000원으로 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을 감안해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다.
카카오는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7% 감소한 1147억원으로 추정되며, 이는 시장 컨센서스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3% 증가하여 2조384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콘텐츠 부문은 전년 대비 5% 감소한 실적이 예상되는데, 이는 게임 신작 출시 부족과 픽코마 글로벌 마케팅 경쟁 심화, 미디어 라인업 축소 등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반면 본업인 광고 부문은 긍정적인 성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메시지 광고와 오픈채팅탭 광고가 증가하면서 전년 대비 8%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커머스 매출 역시 프리미엄 선물하기 증가로 인해 4.9%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DB금융투자는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3.5% 증가한 5229억원에 이를 것이라 보고 있으며, 카카오는 4분기부터 프로필 영역 브랜딩 광고와 전면형 브랜딩 광고, 검색 광고 등을 새롭게 출시할 계획이다.
현재 디스플레이 광고(DA) 성장률이 제한적인 상황 속에서 신규 광고 슬롯의 실적 기여도가 카카오의 향후 실적 및 주가 방향성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인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제시되었다. 또한 카카오는 비핵심 사업의 효율화와 통합 작업에도 집중하고 있는데, 최근 카카오VX 사업을 축소하고 다음글로벌홀딩스와의 합병등을 통해 수익성을 높이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신은정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신규 광고 슬롯 개편과 커머스 다양화, 수익 확대 전략을 통해 매출 성장을 확신할 필요가 있는 시점”이라고 강조하며, “연내에 주주환원 관련 정책 발표가 있을 예정으로, 이는 주주환원 확대 측면에서 긍정적인 신호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카카오는 향후 매출 성장 가능성을 타진하는 중요한 국면에 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