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코스피가 2442.51에 거래를 마치며 일시적인 반등을 보였지만, 현재의 경제 상황은 과거 대통령 탄핵 시기와 크게 다르다는 평가가 나왔다. 노무현과 박근혜 탄핵 당시에는 수출이 연평균 20% 증가하며 경제가 회복세를 보였으나, 현재는 최근 4개월 간 수출 증가율이 둔화되면서 외국인 자금의 엑소더스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과거 두 차례 탄핵 때의 상황을 언급하며, 당시 수출이 회복 국면에 있었기 때문에 환율도 안정적이었고 외국인 순매수가 이어졌던 점을 강조한다. 그러나 지금은 정치적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어 외국인 자금의 이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중 코스피 지수가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투자자들은 오히려 매수세를 보였다는 점에서, 현재의 상황은 더 복잡하다.
특히 최근 수출 증가율은 지난 1월 고점을 찍은 후 10.9%에서 1.4%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는 가계소비와 기업 투자 부진이 겹친 결과로 풀이된다. 하장권 LS증권 연구원은 “현재의 증시 펀더멘탈이 부진하다는 점이 과거와 가장 큰 차이라고 지적하며, 탄핵 정국이던 시절에는 수출 증가율과 코스피 밸류에이션이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었던 반면 지금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탄핵소추안 표결 이후에도 정치적 불확실성이 지속된다면 가계 소비 심리 약화 및 기업 투자 유보 등으로 인해 국내 경기에 하방 압력이 가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원화가 1300원대까지의 회복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현재 상황에서 외국인들이 코스피에서 얼마나 빠져나갈지가 향후 시장 방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증권 전문가들은 탄핵과 선거는 단기적인 영향을 미치지만, 이러한 정치적 상황 속에서 경제의 펀더멘탈이 약화되면 증시 전망은 밝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결국 현재의 경제적 불확실성 속에서 투자자들은 신중함을 유지해야 하며, 글로벌 경제와 정치적 요인이 더욱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