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만장자 투자자 스탠리 드루켄밀러가 최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엔비디아(이하 NVDA) 주식을 모두 매각한 결정을 ‘큰 실수’라고 털어놓았다. 드루켄밀러는 한 해 전 엔비디아의 최대 보유주식이었으나, 올해 주가가 세 배로 상승한 이후 주식을 팔게 되었다. 현재 엔비디아의 주가는 올해에만 174% 상승하며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드루켄밀러는 많은 상승폭을 놓쳤다.
그는 인터뷰에서 “내 투자 경력에서 많은 실수를 하였고, 그 중 하나가 $800에서 $950 사이에서 모든 엔비디아 주식을 매각한 것”이라고 말했다. 드루켄밀러는 지난 몇 달 간 엔비디아의 주식을 전혀 보유하지 않았고, 판매 이후 주가가 더 오르는 것을 지켜보기만 했다. 그는 엔비디아 주식 매각이 그에게 어떻게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해 “현재 나는 잘못된 매각에 대해 상처를 핥고 있다”고 솔직히 고백했다.
드루켄밀러가 언급한 가격대는 엔비디아의 10대 1 주식 분할을 고려하지 않은 것이다. 이 분할은 6월에 시행되었으며, 수요일에 주가는 $135.72에 마감했다. 분할 조정 가격으로 볼 때 드루켄밀러의 매각가는 $80에서 $95 사이였던 셈이다. 엔비디아는 인공지능(AI) 붐으로 인해 가장 큰 수혜를 보고 있는 기업으로, 그래픽 처리 장치(GPU)를 주요 클라우드 기업들과 대형 언어 모델 개발자에게 판매하고 있다.
그는 올해 초 CNBC와의 인터뷰에서 3월말에 엔비디아의 보유 비중을 줄였다고 밝히며 “상당한 상승을 경험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드루켄밀러의 듀퀘스네 패밀리 오피스는 올해 시작할 때 약 6.18백만 주를 보유하고 있었고, 1분기 종료 시에는 1.76백만 주, 2분기 종료 시에는 21.4만 주를 보유하고 있었다. 지난해 3분기에는 엔비디아가 그의 최대 보유 주식이었으며, 당시 이 주식의 가치는 약 4억 달러에 달했다. 만약 이 전체 지분을 유지했다면 현재 그 가치는 약 11억 9천만 달러에 이를 것이었다.
드루켄밀러는 “주가가 1년 만에 세 배로 늘어나고, 난 평가가 비싸다고 생각했다. 엔비디아는 훌륭한 회사이지만, 만약 가격이 떨어진다면 다시 투자할 의향이 있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잘못된 매각으로 인한 상처를 치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엔비디아는 11월에 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며,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알파벳 등 주요 고객들은 이달 말에 재무 정보를 보고할 예정이다. 드루켄밀러는 5월 CNBC에서 엔비디아가 “현재는 약간 과대평가됐지만 장기적으로는 저평가된 주식”이라고 언급하며, 그는 2022년엔 “이름도 모를 만큼” 많은 정보를 얻지 못했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