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경제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일 비상계엄이 선포되자마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긴급 회의를 통해 사퇴 의사를 밝혔다는 보도가 전해졌다. 이 회의는 비상계엄 직후 환율 급등 상황에서 경제 금융 관련 수장들이 시장 안정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소집된 자리였다.
최 부총리는 회의 중에 “한국은행 총재는 임기가 있으니 자리를 지켜라. 나는 이튿날 사의를 표시하겠다”는 발언을 하여 참석자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 한국은행 총재인 이창용은 이에 대해 “경제의 안정성을 위해서는 부총리가 필요하다”며 그를 만류했다고 전해진다.
최 부총리는 비상계엄 선포에 반대 의견을 표명한 후 국무회의에서 자리에서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미 공직생활 동안 세 번의 대통령 탄핵 정국을 경험한 바 있다. 첫 번째는 2004년 노무현 대통령 탄핵 사건이었으며, 두 번째는 2016년 박근혜 대통령 탄핵 정국이었다. 현재 그는 윤석열 정부 하의 경제팀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그의 과거 경력은 복잡한 정치적 사건들과 얽혀 있다. 특히 박근혜 정부 시절에는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과 기재부 1차관을 지내며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된 고초를 겪었다. 지난 해 인사청문회에서도 미르재단 설립 문제로 논란이 일었지만, 그는 이를 여상에서 결정된 사항이라고 해명했다.
더욱이 한덕수 총리가 대통령 권한을 대행하지 못하게 되면, 법에 따라 최상목 부총리가 대통령 권한 대행과 총리 권한 대행 역할을 동시에 수행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 이에 따라 그는 현 정부의 경제적 안정과 국가의 위기 대처에 중요한 인물이 되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의 반대 의사 표명은 경제 정책과 관련하여 상당한 파문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와 같은 움직임이 향후 경제 정책 방향에 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앞으로의 정치적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