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제조업체 Stellantis와 중국 배터리 대기업 CATL이 스페인에 약 43억 달러(41억 유로) 규모의 리튬 인산철(LFP) 배터리 공장을 공동 설립하기로 발표했다. 이 합작 투자는 유럽 내 전기차 시장의 수요에 대응하고, Stellantis의 “최고의” LFP 기술력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공장은 Stellantis의 자라고사 지역에 위치할 예정이며, 2026년 말까지 가동을 목표로 삼고 있다.
Stellantis는 이번 공장을 통해 고품질의 경제적인 배터리 전기 승용차 및 SUV를 더 많이 생산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유럽의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저렴한 모델 부족, 충전소의 느린 설치 진행, 미국의 특정 세금 부과 우려 등 여러 도전에 직면해 있다. Stellantis의 회장인 존 엘칸은 “CATL과의 중요한 합작 투자로 혁신적인 배터리 생산이 이루어질 것이며, 이미 청정 및 재생 가능 에너지 분야에서 선도적인 제조 시설에서 진행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합작 투자 형태로 진행되며, 생산 용량은 시장 상황에 따라 최대 50기가와트시(GWh)에 달할 수 있다. 현재 Stellantis 주가는 올해 들어 38% 이상 하락한 상황에서, 이 발표 이후 밀라노 증시에서 소폭 상승세를 보였다. CATL의 로빈 제프 회장은 “최첨단 배터리 기술과 운영 노하우가 Stellantis의 지역 비즈니스 경험과 결합되어 성공적인 사례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CATL과 Stellantis는 지난해 11월 LFP 배터리 셀 및 모듈의 현지 공급을 위한 비구속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이와 함께, CATL은 전 세계적으로 제로 탄소 기술을 보편화하려는 목표를 가지고 있으며, 혁신적인 협력 모델을 통해 글로벌 파트너와 협업하길 기대하고 있다.
이 합작 투자는 스페인이 공정한 전환과 지속 가능한 에너지 생산을 위한 선도적인 국가로 자리 잡는 데 기여할 전망이다. 전기차 및 배터리 산업은 지금까지도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으며, 이번 공장은 유럽 자동차 산업의 전환을 가속화할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Stellantis와 CATL의 협력이 유럽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높이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