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튜디오드래곤이 2023년 3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DB금융투자가 목표 주가를 기존 5만원에서 4만6000원으로 조정했다. 그러나, 2025년부터 주요 콘텐츠 라인업의 증가가 실적 회복의 여지를 제공할 것으로 분석되며,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됐다.
DB금융투자는 스튜디오드래곤의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3.4% 감소한 58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하면서, 이는 시장 기대치인 114억원을 크게 밑도는 수치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3분기에는 ‘도적’과 ‘스위트홈2’와 같은 대작들이 방영된 반면, 올해는 이처럼 눈에 띄는 대작이 부족해 탑라인의 감소폭이 클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스튜디오드래곤의 3분기 대부분의 작품이 동시 방영 판권을 판매하지 못함에 따라 전체 마진율이 하락했다. 드라마 ‘눈물의 여왕’의 상각비 역시 주요 비용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DB금융투자는 지적했다. 더불어, 올해 4분기에는 방영 회차가 전년 동기 대비 31회 감소한 42회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라 탑라인 수익성도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하지만 DB금융투자는 4분기에 ‘정년이’와 ‘좋거나 나쁜 동재’와 같은 제작비가 큰 작품에 대한 마진 확보로 인해 이익률이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았다. 2023년 스튜디오드래곤의 연간 콘텐츠 라인업은 총 20편으로 예상되며, 2025년에는 이를 4~5편 늘린다는 계획이다. 2024년의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9% 감소한 454억원으로 예상되지만, 증가하는 라인업에 힘입어 2025년에는 553억원으로 실적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DB금융투자는 전망했다.
신은정 연구원은 스튜디오드래곤의 실적이 2024년에 바닥을 다질 것이며, 2025년부터는 회복세를 기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일본과 미국 등 해외 시장에서의 제작 증가와 확실한 라인업 확대가 이루어질 경우, 실적과 목표주가의 상향 조정도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튜디오드래곤의 현재 실적은 ‘눈물의 여왕’과 같은 드라마의 영향보다 전체적인 콘텐츠 수급과 대작 부재가 주요 요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의 라인업 계획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경우, 기업의 성장세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