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의 출범 이후 2년 간, 데이터 센터와 대형 언어 모델의 수요 증가로 인해 주식 시장이 새로운 고점을 찍었고, 엔비디아는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가장 큰 수혜자는 오하이오에 본사를 둔 냉각 기술 회사인 버티브 홀딩스(Vertiv Holdings)다. 2022년 11월 챗봇이 대중에게 공개된 이후로, 투자자들은 대형 기술 기업 이외의 이차적인 수혜주를 찾기 위해 시장을 샅샅이 조사했다. 이 시점에서 주요 관심사는 거대 기술 회사들이었고, 엔비디아는 AI 열풍이 일어나기 전 미국에서 13위의 기업이었다. S&P 500은 약 49% 상승했지만, 제프리스(Jefferies)에 따르면 버티브는 지난 2년 간 무려 861% 상승하며 가장 큰 주식 승자로 부각되었다. 2023년 한 해 동안만 봐도 주가는 165% 상승했으며, 2024년이 시작된 이후로는 세 배 이상 증가했다.
버티브는 AI 붐에 힘입어 증가하는 데이터 센터의 전력 소모를 관리하기 위한 냉각 장비와 인프라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고객들은 데이터 센터의 모든 측면을 관리할 방법을 모색함에 따라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버티브의 CEO 지오르다노 알베르타치(Giordano Albertazzi)는 CNBC의 “The Exchange”와의 인터뷰에서 주가 상승을 방어하며 앞으로의 밝은 전망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AI가 전체 데이터 센터 산업에 주는 수요 증가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매우 강력한 위치에 있다”며, “매우 낙관적이다”라고 말했다.
엔비디아는 챗GPT 출시 이후 주가가 722% 상승하며 두 번째로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 젠슨 황(Jensen Huang) CEO의 회사는 AI 관련 모든 것의 아이콘이 되었고, 그래픽 처리 장치는 대형 언어 모델의 기반으로 작용하고 있다. 애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세스(AMD)와 브로드컴(Broadcom)도 이 추세로 혜택을 보았고, 각각 90% 및 208% 상승했다. 2024년 현재 AMD는 약 4% 하락했지만, 브로드컴은 50% 상승했다.
제프리스에 따르면, 엔비디아가 포함된 매그니피센트 세븐(Magnificent Seven) 주식은 지난 2년 간 203% 상승했으며, 반도체 분야는 77% 상승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인공지능에 대한 자본 지출은 S&P 500보다 230%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버티브 외에도 모딘 제조(Modine Manufacturing)는 또 다른 주목할 만한 AI 수혜주로, 지난 2년 동안 약 550% 상승하며 2024년 내에 두 배로 성장했다.
한편, 제프리스는 체그(Chegg)와 같은 교육 기술 플랫폼과 콜센터 기업들이 AI의 출현으로 위협받고 있다고 하여 AI의 피해주도 지목하였다. 인텔(Intel) 역시 부진한 성과를 보이며 주가가 19% 떨어졌다. 이러한 경향은 인공지능 산업의 급격한 변화 속에서 기업들이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거나 위기를 겪고 있음을 나타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