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리 핑크 블랙록 CEO는 비트코인이 독립 자산 클래스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고 강력히 믿고 있다. 핑크는 블랙록의 3분기 실적 발표에서 “비트코인의 미래는 미국의 대선 결과에 달려 있지 않다. 어떤 대통령이 되든 큰 차이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새로운 금융 상품과 마찬가지로 시간이 지남에 따라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본다.
그는 “몇 년 전 우리가 주택 담보 대출 시장을 시작했을 때나 고수익 채권 시장이 생겼을 때처럼 초반에는 느리게 시작했지만, 결국 규모가 커졌다”고 언급하며 비트코인의 성장 가능성을 강조했다. 블랙록의 비트코인 ETF는 올해 초 런칭 이후 23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하며 기록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핑크는 “우리는 투자자들에게 보다 쉽고 저렴한 방식으로 투자할 수 있는 새로운 제품을 계속 출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올해 핑크의 비트코인에 대한 태도는 2021년과 크게 달라졌다. 당시 그는 JP모건의 제이미 다이먼 CEO와 함께 비트코인의 장기 가치를 의심했으나, 현재는 비트코인에 대한 긍정적인 입장을 확고히 하고 있다. 블랙록의 분석가들은 비트코인을 금과 비교하며 지정학적 위기 시 성과를 분석하는 내용을 담은 투자 노트를 발표했다. 이는 비트코인을 안전 자산으로 여기는 세력의 주장과 일치한다.
최근 미국의 비트코인 ETF들은 하루에 5억 5천 5백만 달러의 자금 유입을 기록하며 6월 이후 가장 큰 하루 유입 규모를 기록했다. 시장 마감 당시 비트코인은 6만 6천 5백 달러를 기록하며 2주 만의 최고가에 도달했다. ETF Store의 대표 네이트 게라시는 이날을 “엄청난 날”로 표현하며, “이번 성과는 모든 사전 출시 수요 예측을 뛰어넘는 수치”라고 덧붙였다.
비트코인 ETF는 출시 이후 5차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금 ETF는 올해 30차례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14억 달러의 자금 유입에 그쳤다. 이는 기관 투자가들이 어디에 더 많은 자금을 투입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비록 금이 여전히 신뢰할 수 있는 안전 자산으로 간주되지만, 비트코인은 빠르게 새로운 자금을 끌어들이고 있다.
최근 핑크는 비트코인 ETF의 유입 상황을 주목하며, 스탠다드 차타드가 비트코인이 2025년까지 20만 달러에 도달할 것이라고 예측한 것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대선 후보가 누구이든 간에 비트코인의 미래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은 계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