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IPO 시장에 몰리는 기업들, 아이에스티이를 시작으로 수요예측 진행

연말이 가까워지면서 기업들의 기업공개(IPO) 시장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다. 특히 다음 주 2일부터 6일까지 연속적으로 수요예측이 예정되어 있어 최근 침체된 IPO 시장의 반전을 기대하게 한다. 첫 번째로 오는 2일에는 반도체 장비 전문기업 아이에스티이가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시작한다. 아이에스티이는 총 160만 주를 공모하며, 희망 공모가는 9700원에서 1만1400원으로 책정되어 총 공모금액은 155억원에서 182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아이에스티이는 2013년에 설립된 기업으로, 반도체 장비 개발과 양산에 전문성을 지닌 곳이다. 또한, 글로벌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의 선두주자인 SK하이닉스로부터 기술 혁신 기업으로 선정된 바 있다. 이외에도 3일에는 방사성의약품 전문기업 듀켐바이오의 수요예측이 진행된다. 듀켐바이오는 뇌 질환 및 암 관련 진단 및 치료 방사성의약품을 주력으로 하고 있으며, 희망 공모가는 주당 1만2300원에서 1만4100원으로 설정됐다.

4일과 5일에도 여러 기업이 연이어 수요예측에 나선다. 쓰리에이로직스, 파인메딕스, 아이지넷, 모티브링크, 삼양엔씨켐 등 다수의 기업이 IPO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그러나 현재 IPO 시장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 고평가 논란과 상승폭이 제한적인 흐름 속에서 복잡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 달 들어 상장한 15개 기업 중에서 상장 첫날 공모가를 초과하는 수익률을 기록한 곳은 단 두 개에 불과하다.

특히 지난 1일 상장한 에이럭스의 경우 공모가 1만6000원에 비해 38.25% 하락한 9880원에 거래를 종료하며 상장 첫날 역대 최대 낙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신규 상장주의 가격제한폭이 -40%에서 300%인 점을 고려했을 때, 상장 첫날 하한가를 기록할 위기에 처했던 상황이었다.

증권가에서는 연말까지 다양한 신규 종목들이 계속해서 상장할 예정이므로, 이를 통한 수급 분산으로 인해 상장 첫날의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을 하고 있다. DS투자증권의 조대형 연구원은 “연말까지 대규모 공모를 진행하는 기업들이 많아 무작정 상승하는 일반적인 상승세는 기대하기 어렵다”며, “신규 상장 종목을 저점에서 매수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처럼 연말 IPO 시장은 새로운 기회와 함께 도전 과제가 공존하고 있으며, 향후 기업들의 성과와 시장의 반응이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