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기업 대출 및 대체투자 플랫폼으로 비대면 금융 혁신 가속화


케이뱅크가 기업 대출과 플랫폼 비즈니스로 비대면 금융 혁신에 박차를 가할 계획을 밝혔다. 케이뱅크의 최우형 은행장은 1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이러한 비전을 강조하였다. 그는 “케이뱅크는 지금까지 가계금융에 집중해 성장해왔지만, 앞으로는 기업금융과 플랫폼 비즈니스를 더해 성장의 삼대 축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케이뱅크는 2017년 국내 최초의 인터넷 전문은행으로 출범하며 다양한 비대면 금융 상품과 우수한 사용자 경험(UX)을 제공해왔다. 최근 고객 수와 여수신 잔액이 급증하며, 2023년 9월 말 기준으로 고객 수 1204만명, 수신 잔액 약 22조원, 여신 잔액 약 16조원을 기록하였다. 더불어 2021년 흑자로 전환된 이후, 지난해까지 3년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854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반기 최대 실적을 경신하기도 했다.

최 행장은 비대면 금융 혁신의 속도를 높이고 고객의 일상 속에 더 깊숙이 자리 잡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한 기업금융 부문에서는 개인사업자(SOHO)와 중소기업(SME) 대출을 주요 타깃으로 설정하고, 최근 출시된 ‘사장님 부동산 담보대출’의 성공 사례를 언급하며 이와 같은 상품이 케이뱅크의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설명했다.

플랫폼 비즈니스 역시 케이뱅크의 중요한 전략으로, 다양한 사업자와의 제휴를 통해 생태계를 구축하는 ‘오픈 에코시스템’을 활용하여 시장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최 행장은 주식, 채권뿐 아니라 대체불가능토큰(NFT)과 예술품 등 새로운 자산군에 대한 투자 서비스를 제공하는 ‘투자 허브’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업비트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수익성과 성장 가능성을 높일 계획이다.

이러한 전략을 실행하기 위해서는 상장으로 유입될 자본이 필수이며, 이를 통해 다양한 대출 상품의 유형과 규모를 확대할 예정이다. 케이뱅크는 오는 16일까지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21일과 22일 일반청약 후 30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총 공모 규모는 8200만주로, 주당 희망공모가는 9500원에서 1만2000원까지 설정될 예정이다.

이번 IPO를 통해 케이뱅크는 최대 5조원의 기업가치를 목표로 공모금액을 약 9840억원 이상 기대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1조원 이상의 자금 유입 효과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통해 케이뱅크는 비대면 금융 혁신을 지속적으로 선도하고 나아가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겠다는 의지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