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발해인프라(발해인프라펀드)가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첫 날, 주가가 공모가 대비 약 5% 하락하면서 796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공모가 8400원에 비해 5.24% 감소한 수치로, 인프라 펀드의 첫 상장에 대한 시장의 반응이 부정적임을 드러낸다.
KB발해인프라는 2006년에 설립된 국내 최초의 토종 인프라 펀드로, 국민은행과 국민연금 등 17개 기관투자가의 출자로 총 1조1900억원 규모로 조성된 대형 펀드이다. 이 펀드는 민자 사회간접자본(SOC) 프로젝트에 투자하며, 발생한 수익금을 투자자들에게 배당하는 구조를 갖고 있다. 현재 KB자산운용이 이 펀드의 위탁 운용을 담당하고 있으며, 최근 공모 과정에서 향후 3년간 예상 배당 수익률을 7.74%로 제시하여 관심을 모았다.
상장 전에 진행된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 예측에서는 경쟁률이 3.99 대 1을 기록했으나, 일반 투자자 대상의 공모주 청약에서는 미달 사례가 발생하는 등 기대에 못 미치는 수치로 보인다. 이는 KB발해인프라가 처음으로 상장하면서 경험한 시금석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상장 주관사인 KB증권, 키움증권, 대신증권은 인수한 물량을 상장일로부터 3개월간 자발적으로 보유하기로 결정하여 시장 안정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이러한 조치는 일반 투자자의 보호를 위해 시행되며, 주관사단은 고배당주로서의 매력이 있는 발해인프라펀드에 대한 책임감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안정적 투자를 이끌겠다고 밝혔다.
KB증권 관계자는 “주관사단이 자발적으로 3개월 의무 보유를 추진했다. 고배당주로서의 매력을 가진 발해인프라펀드가 투자자에게 양질의 투자 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하며 향후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이로 인해 KB발해인프라가 토종 인프라펀드의 선두주자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