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술 기업인 크라우드웍스가 54조원 규모의 숏폼 콘텐츠 시장에 진출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진출은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기술을 통해 이루어지며, 글로벌 콘텐츠 플랫폼인 ‘숏맥스(ShortMax)’에 숏폼 드라마 콘텐츠를 공급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숏맥스는 현재 240개국에서 서비스되고 있는 글로벌 대표 숏폼 플랫폼으로, 2000개 이상의 숏폼 드라마 콘텐츠를 소유하고 있으며, 2024년 4월 기준 총 조회 수가 1억 4000만회에 달하고 수익은 5000만 달러를 초과하고 있다. 크라우드웍스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국내 프로덕션에서 촬영된 드라마 콘텐츠의 자막을 AI 기반 도구를 활용하여 12개국 언어로 생성 및 편집하는 등의 작업에 참여하게 된다. 최근에는 첫 번째 숏폼 콘텐츠 ‘처녀유혼’을 숏맥스에 공급했으며, 이 콘텐츠는 스트리밍 서비스 시작 5일 만에 인기 급상승 동영상 목록에 오르는 성과를 거두었다.
향후 숏맥스 플랫폼에서 발생하는 콘텐츠 수익을 계약 구조에 따라 배분하게 되며, 이로 인해 내년부터 크라우드웍스의 매출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업체 슈태티스타(Statista)의 보고에 따르면, 글로벌 숏폼 콘텐츠 시장의 규모는 올해 400억 달러(약 56조원)로 추정되며, 앞으로 5년간 연평균성장률(CAGR)은 60%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숏폼 콘텐츠 공급은 크라우드웍스의 매출 다변화 전략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회사는 올해 신사업 분야로 ‘제조 AI(Industrial AI)’와 ‘소비자 AI(Consumer AI)’ 등 고수요 분야로 비즈니스를 확대하고 있으며, 숏폼 콘텐츠 제작은 그 중 하나로 자리 잡고 있다. 크라우드웍스는 소비자 AI 사업 확대를 통해 B2C 서비스 제공업체들에 맞춤형 AI 및 생성형 AI 기술을 제공하고, 수익 구조의 다변화를 위해 다양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할 계획이다.
김우승 크라우드웍스 대표는 “AI 기술을 활용하여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숏폼 콘텐츠 시장에 조기 진입해 소비자 AI 사업 분야에서 매출 성장을 이뤄내기 위한 노력”이라고 강조하며, “국내 제작 콘텐츠가 글로벌 숏폼 드라마 시장에서 주목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숏맥스는 중국 문화 미디어 기업인 지우조우웬화(JiuzhouWenhua)에 의해 2023년 9월에 론칭된 애플리케이션으로, 릴숏(ReelShort) 및 드라마박스(DramaBox)와 함께 글로벌 숏폼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2024년 2월 기준으로 이 앱은 미국 4위, 일본 2위, 동남아에서 1위의 다운로드 순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월간 이용자 수는 970만 명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