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하면서 비트코인 테마주가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세계에서 비트코인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기업인 마이크로스트레티지(MSTR)가 국내 투자자들의 큰 주목을 받으며, 8일부터 25일 사이에 총 1465억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현재 38만6700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어 그 가치는 약 365억 달러에 달한다. 이 기업은 과거 데이터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반적인 소프트웨어 회사였으나, 2019년까지 주가는 15달러에 불과했다. 하지만 2020년부터 비트코인을 대량으로 매입하면서 기업 가치는 급격히 상승하여 현재 주가는 400달러에 이르고 시가총액은 800억 달러에 달한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비트코인의 가격이 급등하며 MSTR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동시에 증가하고 있다. 국내에서 MSTR에 투자한 4490명의 평균 수익률은 19.37%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러한 MSTR에 대한 투자 열풍을 반영하듯, MSTR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다양한 해외 상장지수펀드(ETF)에도 투자자들의 자금이 몰리고 있다. 서학개미들은 일드맥스 마이크로스트레티지 옵션 인컴 전략 ETF(MSTY)에 4412만 달러, T-REX 마이크로스트레티지 타겟 2배 ETF(MSTU)에는 1444만 달러를 순매수하며 이들 상품에 대한 열기를 더욱 키우고 있다.
MSTY는 MSTR을 기초자산으로 하고 콜 옵션을 매도하여 매달 분배금을 지급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으며, 이달 22일에는 주당 4.42달러의 분배금을 기록했다. 반면 MSTU는 MSTR의 일간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구조로, 빠른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에게 인기 있는 선택이 되고 있다.
그러나 MSTR의 고평가 우려도 제기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하락에 베팅하는 투자자들도 증가하고 있다. T-REX 마이크로스트레티지 데일리 타겟 2배 인버스 ETF(MSTZ)가 그 예로, 해당 상품은 MSTR의 수익률을 -2배로 따라가며 하락 시 큰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MSTR은 최근 급등락을 반복하면서 레버리지 상품 특유의 ‘음의 복리’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21일 하루 만에 16.15% 급락했다가 다음 날 다시 6.19% 반등하는 등 변동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 인해 MSTU와 MSTZ 투자자들의 평균 수익률은 각각 -8.25%와 -9.77%에 불과한 상태로, 모든 투자자가 평가손을 보고 있는 상황이다.
비트코인 또한 22일에 9만8739달러의 고점을 기록한 후 하락세를 보이며 26일에는 9만4737달러로 거래되고 있다. 이러한 불리한 시장 상황에도 불구하고 국내 서학개미들 사이에서 MSTR에 대한 투자 열기는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MSTR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급증한 모습은 시트론 리서치의 공매도 발표 이후에도 여전히 투자가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달 23일부터 25일 사이에 MSTR과 MSTU를 각각 3867만 달러와 3541만 달러 순매수하며 투자자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MSTR 외에도 가상화폐 관련 ETF와 종목에도 서학개미들의 투자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으며, 시장에서의 거래는 계속해서 활발하게 진행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