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투자은행(IB)들이 내년 한국 경제 성장률이 1%대 후반에 그칠 것이라는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이들은 도널드 트럼프의 당선 이후 시작된 무역전쟁과 중국 경제 성장 둔화가 한국 경제에 큰 타격을 줄 것이라는 분석을 제시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26일 발표에서 한국의 내년도 경제 성장률을 1.8%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권구훈 골드만삭스 아시아 담당 이코노미스트는 “수출 감소가 올해 하반기부터 시작되었으며, 그 결과로 투자가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바클레이스, 씨티, JP모건, HSBC, 노무라 등 다른 주요 IB들도 최근 한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 초반에서 1.7%에서 1.9%로 하향 조정했다. 이러한 전망은 한국의 무역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외부 경제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점을 반영한다.
한편, 한국경제인협회가 발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에 따르면, 12월 BSI 전망치는 97.3으로 나타났다. 기준선인 100보다 낮은 수치는 경기 전망이 부정적이라는 것을 의미하며, 이는 국내 경제 상황이 악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BSI는 역대 최장기간인 33개월 동안 기준치인 100을 밑돌며 기업들의 경기 인식이 지속적으로 부정적임을 보여주고 있다. 자동차, 식음료 및 담배, 의약품을 제외한 대부분의 산업 부문에서 업황이 좋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이 우세하다.
결론적으로, 각종 경제 지표와 글로벌 금융 기관의 전망은 한국 경제가 현재의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내년에도 여전히 부정적인 양상을 보일 것이라는 공통된 인식을 드러내고 있다. 한국경제는 외부적 요인에 매우 의존하고 있으며, 이러한 상황이 개선되지 않는 한 지속적인 어려움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