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엔씨켐은 최근 코스닥 상장을 통해 해외 시장 진출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 회사는 반도체 핵심 소재인 포토레지스트의 기초 소재를 국산화하며 일본의 독점을 타개하는 데 기여해왔다. 정회식 삼양엔씨켐 대표는 “상장을 계기로 글로벌 반도체 소재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 그룹장 및 듀폰코리아 대표 역임한 경력을 바탕으로 2022년부터 삼양엔씨켐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 삼양엔씨켐은 2008년 ‘엔씨켐’이라는 이름으로 설립되어 2021년 삼양그룹에 인수된 후, 포토레지스트의 주요 구성 요소인 폴리머와 광산발산제(PAG)의 국산화에 성공하였다. 포토레지스트는 반도체 회로의 세밀한 패턴을 새기는 데 필수적인 소재로, 지난해 전 세계 시장 규모는 약 3조 원에 이르러 반도체의 미세화 추세를 반영하여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해외 주요 고객으로는 동진쎄미켐과 SK머티리얼즈퍼포먼스, 미국의 듀폰, 일본의 JSR 및 TOK가 포함되어 있으며, 특히 일본의 수출 규제 이후 국내 및 해외 기업들이 원료를 국내에서 공급할 필요성을 증가시키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삼양엔씨켐의 성장에 큰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정 대표는 지난 해 삼양엔씨켐의 매출이 986억원에 달하며, 향후 3년 동안 연평균 17.3%의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도 3분기 누적 기준으로 812억원을 기록하는 등 고성장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이번 상장 이후에는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과 글로벌 진출을 더욱 가속화할 예정이다.
또한, 삼양홀딩스와 특수 관계인이 보유하고 있는 최대 78%의 지분에 대해 2년 6개월의 보호예수 기간을 설정한 것도 이러한 성장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으로 해석된다. 이번 상장은 삼양엔씨켐이 글로벌 첨단 소재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