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추수감사절 휴장 속 한국 시장 긴장감 고조”

오는 28일 미국 증시는 추수감사절로 인해 휴장에 들어가지만, 한국 증시는 긴장감을 놓지 못할 전망이다. 특히 이날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 통화정책 방향 결정 회의가 예정되어 있어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올해 마지막 금통위 회의를 앞두고, 투자자들은 금리 결정에 대한 관심을 더욱 높이고 있다.

증권가에 따르면, 오는 28일 금통위는 현재 3.25%인 기준금리의 조정을 논의할 예정이다. 지난 10월 회의에서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3.50%에서 3.25%로 0.25%포인트(p) 인하한 바 있으며, 이는 3년 2개월 만의 통화정책 전환을 의미한다. 특히 2020년 5월 이후 4년 5개월 만에 금리를 낮춘 결정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은의 금리 인하 기조가 이달까지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지난 회의에서 금통위원 대다수는 통화정책 동결 의견을 내놓았고, 향후 금융안정과 관련된 여러 요소를 고려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특히 부동산 가격 상승과 가계부채 급증 같은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도록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성이 있다.

또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재집권 가능성도 주목할 만한 변수다. 트럼프가 재집권할 경우 달러 대비 원화 가치의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경제적 배경 속에서 시장은 한국은행이 잠시 숨을 고른 후, 내년 1분기와 2분기에 각각 한 차례씩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최근 물가는 안정세를 보이고 있으며, 정보통신(IT) 수출에 대한 우려도 커져가고 있다. 이에 따라 거시건전성 정책 강화와 함께 금리 인하를 통한 긴축 강도 조절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키움증권의 안예하 연구원은 지난 금통위 회의에서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점과 물가 안정세를 들어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언급하며, 내년 1분기와 2분기에 각각 한 차례씩 인하가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또한 현대차증권의 최제민 연구원은 중립금리 추정의 불확실성 속에서 금리 인하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연속적인 금리 인하보다는 분기별 조정이 더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한국 시장은 금리 결정을 둘러싼 불확실성과 긴장감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