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4대 사모펀드 운용사인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의 짐 젤터 공동대표는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제조업 르네상스 시대를 언급하며 사모대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하면서 세금, 관세, 이민 정책이 고금리와 강달러를 유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러한 경제적 환경은 인프라, 해상풍력, 데이터센터 등 제조업의 부상을 이끌 것이며, 이에 따라 사모 크레디트가 매력적인 투자처로 부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모 크레디트는 소수의 기관투자자 자금을 모아 기존 은행이 제공하지 못하는 대출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로 은행의 건전성 규제가 강화되면서 이 방식이 점차 활성화되고 있다. 아폴로는 현재 약 7500억달러의 대체자산을 운용하고 있으며, 사모 크레디트에 주력하고 있다. 젤터 공동대표는 인텔, AT&T, 에어프랑스 등의 대기업에 사모 크레디트를 제공해 연 수익률 6~7%대를 기록했다고 언급했다.

예를 들어, 아폴로는 인텔의 아일랜드 공장 지분 49%를 담보로 110억달러를 융자했으며, 이에 따른 수익률은 6.8%에 이른다. 이는 공모 회사채 대비 1.7%포인트 높은 수치로, 장기적으로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기존의 은행 대출이나 채권 발행보다 사모 크레디트가 더 유리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아폴로는 자회사인 아테네를 통해 연금보험과 연결된 투자를 수행하고 있다. 아테네는 가입자로부터 매달 받는 보험료를 활용해 사모 크레디트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으며, 자사 자금과 외부 자금을 50%씩 매칭하여 투자하고 있다. 이는 타 투자자들로부터 신뢰를 얻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으며, 아폴로와 투자자 모두 연평균 10~12%의 안정적인 수익률을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젤터 공동대표는 데이터센터 시장의 성장과 함께 장기적인 자금 조달 처로서 사모 대출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전망하며, 향후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투자 기회를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