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자산운용이 하이트진로 서초사옥을 매각하기 위한 절차에 들어갔다. 최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B자산운용은 ‘KB와이즈스타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 제12호’를 통해 보유 중인 하이트진로 서초사옥의 매각을 위해 부동산 컨설팅펌 및 회계법인에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주관사는 이달 말 선정될 예정이며, 본격적인 마케팅 활동이 시작될 계획이다.
하이트진로 서초사옥은 서울 서초구 서초중앙로 14에 위치하며, 1998년에 준공되어 2003년에는 리모델링을 거쳤다. 해당 건물은 지하 3층에서 지상 18층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연면적은 약 3만7076㎡에 달한다. 현재 KB자산운용이 보유한 자산 중 서초사옥의 일부는 지상 6층에서 17층까지의 공간과 맞은편에 위치한 마티스주차장의 일부로 구성되어, 총 규모는 약 2만7421㎡에 이른다.
하이트진로 서초사옥은 2012년에 하이트진로가 맥주사업의 어려움으로 재무구조 개선 차원에서 엠플러스자산운용에 매각한 이력이 있다. 이후 이 자산은 유경PSG자산운용과 KB자산운용之间의 손바뀜이 있었고, 2020년 유경PSG자산운용에 의해 매각될 당시 하이트진로가 우선매수권을 행사하여 KB자산운용에 인수됐다. 현재 하이트진로 서초사옥을 포함한 KB와이즈스타일 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 제12호는 내년 만기가 도래하며, 이로 인해 매각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KB자산운용은 이미 지난해에도 매각을 시도했으나, 고금리와 부동산 시장의 불황으로 기회를 철회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하이트진로 서초사옥이 현재 3.3㎡당 약 3000만원 초반으로 평가되어, 전체 자산가치는 약 2000억원 중반 이상에 이를 것으로 볼 전망이다.
최근 KB자산운용은 자산관리 측면에서 긍정적인 행보를 보이며, ‘KB와이즈스타부동산투자신탁 3호’의 공모펀드를 통해 우량 오피스인 센터플레이스를 성공적으로 매각한 사례도 있다. 매수자로부터 2513억원의 인수대금을 확보했으며, 연환산수익률(IRR)은 약 9.7%에 달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번 하이트진로 서초사옥의 재매각은 KB자산운용의 대체투자 자산 관리 전략의 일환으로, 지속적인 수익률 개선과 자산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중요한 결정으로 분석된다. 앞으로의 시장 동향과 투자자들의 반응이 주목되는 가운데, KB자산운용의 전략적 접근과 실행력이 요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