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의 유동성 위기 우려, 과도한 평가…신한투자증권 긍정적 전망

신한투자증권은 롯데쇼핑의 유동성 위기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과도하다고 진단하며,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7만7000원으로 설정했다. 롯데쇼핑은 3분기 말 기준으로 현금성 자산이 2조8500억원에 달하며, 향후 1년 이내에 상환해야 할 단기차입금과 사채 규모는 2조7500억원에 불과하다. 이는 롯데쇼핑이 단기적으로 심각한 유동성 위기에 직면해 있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아울러 영업활동에서 발생한 현금 흐름도 1조1000억원으로 양호해 재무 건전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롯데쇼핑은 15년 만에 자산을 재평가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재평가가 이루어질 토지 자산 규모는 7조6000억원에 이르며, 자산 재평가 이후 자본이 증가하고 부채비율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과거 2009년 자산 재평가를 실시했을 때 부채비율은 102%에서 86%로 줄어든 바 있어, 이번 재평가에서도 유사한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롯데쇼핑은 롯데건설 및 롯데케미칼과의 지분 관계가 없으며, 지금까지 문제로 지적된 롯데건설 관련 연대보증과도 연관이 없다. 이러한 점에서 롯데쇼핑은 그룹 내의 유동성 위기의 원인과 무관하며, 계속해서 사업 구조를 합리화하면서 글로벌 시장 진출 및 신규 사업 개발을 통해 밸류업 전략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신한투자증권은 강조했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동성 위기설이 제기된 이후에도 롯데쇼핑 측의 사실과 다른 공시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약 9% 하락했다”며, “업황의 부진과 관계없이 유동성 위기에 대한 우려는 과도하게 평가되고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롯데쇼핑의 사업 전략과 재무 안정성을 중점적으로 살펴보아야 할 시점이라는 전문가의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이렇듯 롯데쇼핑은 펀더멘털을 강화하며 앞으로의 경영 성과를 기대할 수 있는 여지가 많은 상황임을 인지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