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급등, 이더리움은 사상 최저 수준…가상화폐 시장의 불균형

최근 비트코인의 가격이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며 개당 10만 달러를 눈앞에 두고 있다. 21일, 비트코인은 글로벌 최대 거래소인 바이낸스에서 약 9만7852달러에 거래되며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러한 비트코인의 상승은 시가총액을 1조9170억 달러까지 끌어올리며 세계 자산 순위에서 7위에 해당하는 수치에 도달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비트코인 시장의 상승세는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제47대 대통령으로 선출된 이후 더욱 가속화되고 있으며,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비트코인에 우호적인 규제가 도입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반면, 같은 시점에 이더리움은 지난 4년 간 최악의 부진을 겪고 있다. 비트코인과의 가격 비율은 0.0318로 떨어져, 이더리움의 가격이 비트인의 가격의 3.18%에 해당하는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 같은 비율은 2021년 3월 이후 최저치로, 이더리움의 가치는 비트코인에 비해 상장 초과 수익률도 실질적으로 잃어버린 상태이다. 올 상반기 비트코인이 약 130% 상승한 반면, 이더리움은 겨우 35%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러한 이더리움 부진의 원인은 비트코인과의 비교에서 가치 저장 수단으로서의 매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기 때문이다. 또한, 솔라나와 같은 후발 주자들에 비해서도 거래 속도나 활용성 면에서 밀리는 경향이 두드러진다. 최근 가상화폐 시장에서 유행하고 있는 밈코인 또한 대다수 솔라나 체인에서 발행되고 있으며, 이는 투자자들이 솔라나를 구매한 후 다시 밈코인으로 교환하는 형태로 투자 경향이 바뀌었다는 점에서 이더리움 기반의코인이 아닌 새롭게 떠오른 경쟁 체인으로의 이동을 보여준다.

특히, 이더리움 관련 현물 ETF는 출시 이후 지속적으로 부진한 성적을 나타내며 투자자들의 신뢰를 잃어가고 있다. 지난 주 이더리움 현물 ETF는 1억5070만 달러가 순유출되는 상황에 직면했다. 반면 비트코인 ETF는 지속적으로 자금이 유입되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이러한 현상은 이더리움의 시장 점유율 감소와 관련해 심각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결국, 비트코인의 상승세가 면적이 커지는 가운데 이더리움은 가상화폐 시장에서의 경쟁력 약화를 만회할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 현재의 불균형 상황은 이더리움과 같은 전통적인 알트코인들이 더 이상 대세가 아닌 새로운 트렌드와 경쟁 체인에 밀려나고 있음을 시사하며, 향후 이더리움 발전 방향에 대한 논의가 반드시 필요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