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아다니 그룹이 자사의 회장 고탐 아다니에 대한 미국 당국의 뇌물 및 사기 혐의를 강력히 부인하며 “모든 주장은 근거 없다”고 밝혔다. 미국 뉴욕 연방 법원에서 제기된 이 사건은 아다니 그룹이 인도 정부 관계자에게 2억 5천만 달러 이상의 뇌물을 지급하고 20억 달러 이상 수익을 올리는 태양광 에너지 공급 계약을 획득했다는 내용을 다루고 있다.
이 사건으로 인해 아다니 그룹의 주가는 급락했으며, 중점 기업인 아다니 그린 에너지의 주가는 17.9% 하락하는 등 큰 타격을 입었다. 아다니와 함께 그의 조카 사가르 아다니, 그리고 기업 임원 빈니트 자인도 미국 및 국제 투자자들에게 뇌물 방지 및 반부패 법규 준수에 대해 잘못된 정보를 제공한 혐의에 직면해 있다. 아다니 그룹은 이와 관련하여 30억 달러 이상의 자본을 조달하여 에너지 계약을 진행해왔다.
아다니 그룹의 대변인은 이메일을 통해 “우리는 항상 최고의 거버넌스, 투명성 및 규제 준수 기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모든 법을 준수하는 법치 기업임을 이해해 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이러한 주장에 대해 가능한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개발에 따라 아다니 그룹의 투자자인 GQG 파트너스의 주가도 약 20% 급락했으며, 투자자들은 아다니 그린 에너지에 대한 인도 대출 기관의 노출 정도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시티 애널리스트는 아다니 그린 에너지의 차입금이 6300억 인도 루피(약 746억 달러)이며, 자산에 대한 누적 charges가 6500억 인도 루피에 달한다고 언급했다.
이번 기소 이후 아다니 그린 에너지는 약 6억 달러 규모의 미국 달러 표시 채권 발행 계획을 철회했다. 이러한 변동성 속에서 아다니 그룹은 향후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