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키이우 대사관 폐쇄… 러시아와의 긴장 고조 속 ‘큰 공습’ 우려

미국 정부가 러시아와의 긴장이 급격히 고조되는 가운데, 키이우에 위치한 미국 대사관을 폐쇄하기로 결정을 내렸다. 미국 대사관은 성명을 통해 “잠재적으로 큰 공습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입수했다”고 경고하며, 대사관 직원들에게 대피를 권장하고 비상 대기 상태를 유지하도록 지시했다.

이와 함께 대사관은 미국 시민들에게도 공습 경고가 발령될 경우 즉시 대피할 준비를 하라고 당부했다. 키이우에서는 드론과 미사일 공격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어 공습 경고는 일상적인 일이지만, 이번 경고는 특히 긴장감이 높아진 상황에서 발령되었다.

최근 보도에 의하면, 백악관은 우크라이나에 미국산 장거리 미사일을 사용해 러시아 영토를 공격할 수 있도록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미국과 우크라이나 간의 군사적 관계가 한층 더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에 대한 러시아의 반응은 급격히 격렬해졌으며, 외무장관 세르게이 라브로프는 이를 “서방의 에스컬레이션”으로 간주했다.

화요일,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의 공격에 사용된 미국산 ATACMS 미사일 5발을 격추했다고 발표했고, 이로 인해 브란스크 지역에서 러시아의 안전이 침해됐다.이번 사건에 대해 우크라이나 정부는 공식 댓글을 내지 않았으며, 미국 국방부 역시 관련된 질문에 대한 답변을 회피했다.

이런 상황에서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의 핵 독트린에 대한 개정을 승인하면서 핵무기 사용에 대한 기준을 바꿨다. 수정된 내용에 따르면, 비핵 국가가 핵 강국의 지원을 받아 러시아에 대한 공격을 감행할 경우 이를 공동 공격으로 간주할 것이라고 명시되어 있다. 또한, 러시아와 그 동맹국인 벨라루스의 주권 및 영토의 정체성을 심각하게 위협받는 상황에서는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는 조건도 포함됐다.

미국 대사관의 폐쇄 결정은 국제사회에서의 우크라이나 상황에 대한 우려를 더욱 증대시키고 있으며, 양국 간의 대립이 더욱 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상황이 국제 안보와 정치적 관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