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10월 수출이 지난해 대비 3.1% 증가하며 9월의 1.7% 감소에서 반등했다. 이는 로이터 통신에 의뢰된 경제 전문가들이 예상한 2.2% 상승을 초과하는 결과로, 일본 경제에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중동 지역으로의 수출이 가장 크게 증가하여 35.4%에 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증가세는 일본의 제조업체들이 해외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한편, 일본의 수입 또한 0.4% 증가하여 로이터 조사에서 예상한 0.3% 감소와는 다른 결과를 나타냈다. 이로 인해 일본의 무역 적자는 461.2억 엔(약 29.8억 달러)으로 확대되었으며, 이는 로이터 조사에서 예상한 360.4억 엔을 초과한 수치이다. 특히, 9월의 수정된 적자 294.1억 엔과 비교했을 때 적자 규모가 상당히 커진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일본 경제의 향후 방향에 주목하고 있다. T. Rowe Price의 글로벌 주식 포트폴리오 전문가인 다니엘 헐리는 일본 주식의 주요 모니터링 포인트가 미국의 신임 대통령인 도널드 트럼프의 세금과 무역 정책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세금은 일본과 같은 개방적 수출 경제에 있어 가장 큰 리스크”라며, 일본이 미국과 특히 트럼프와의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또한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갈등이 격화될 경우, 이는 글로벌 무역과 경제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일본 역시 이러한 환경 변화로 영향을 받을 수 있음을 경고했다.
이처럼 일본의 수출 증가와 무역 적자 확대는 상반된 동향을 보이고 있으며, 향후 글로벌 경제의 동향과 정치적 요소에 따라 일본 경제의 성장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중동으로의 수출 증가가 일본 제조업에 긍정적인 신호를 주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무역 환경의 변화에 따라 일본 경제는 여전히 우려를 안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