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가 미국의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로 지명됨에 따라, 한국 바이오주들이 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알테오젠은 하루 만에 7% 하락하며 주가는 40만7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최근 알테오젠은 일본의 다이이찌산쿄와의 4000억 원 규모의 기술 수출 소식으로 급등했으나, 11일 고점 이후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리가켐과 에이비엘바이오 또한 각각 5.67%와 3.23% 하락하는 등 전반적인 바이오 업종이 동반 하락세를 이어갔다. 반면, 신약이 미국 식품의약국(FDA) 실사를 통과한 HLB는 25.36% 상승하는 등 일부 기업은 긍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하지만 HLB의 최종 승인 여부는 내년 3월에 결정된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신중함이 필요하다.

바이오주의 하락세는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당선될 경우 미 국채 수익률이 상승할 것이라는 우려에서 시작되었다. 금리 인상이 성장주인 바이오주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가운데, 백신 회의론자인 케네디 주니어의 장관 발탁 전망은 투자 심리를 더욱 위축케 하고 있다. 15일 발표된 케네디 후보의 보건복지부 장관 인선 발표 이후, 미국의 모더나와 노바백스의 주가는 각각 5.62%와 7.02% 하락했다.

또한 최근 암젠과 애브비가 신약 개발에 차질을 빚고 있다는 부정적인 소식도 제약바이오주의 투자 심리를 더욱 위축시키고 있다. 암젠은 비만약 후보 물질에 대한 골밀도 감소 부작용 우려가 제기되었고, 애브비는 조현병 치료제 임상 2상 실패 소식이 전해졌다. 이러한 악재는 신약 개발을 주력으로 하는 코스닥 바이오 및 헬스케어 기업들이 금리와 섹터 투자 심리의 영향을 더욱더 크게 받게 만듭니다.

반면 의료 인공지능(AI) 분야는 글로벌 제약사와의 파트너십 발표에 힘입어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의료 AI 기업 루닛은 아스트라제네카와 AI 진단 분야에서의 협업을 통해 주가가 하루 만에 27.18% 상승했다. 이를 통해 의료 AI 분야의 새로운 가능성이 열리고 있어 기관 투자자들의 지속적인 매수가 이어지고 있다.

결과적으로 바이오주의 부진으로 인해 KRX 헬스케어 지수로 구성된 KODEX 헬스케어는 최근 한 달 동안 9% 하락하는 등 여전히 우울한 상황이다. 케네디 주니어의 영향으로 인해 바이오sector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확산되는 가운데, 의료 AI 분야에서의 상승세가 앞으로 얼마나 지속될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