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주식계좌에서 삼성전자와 테슬라의 대세, 수익률은 저조

최근 자녀를 위한 주식계좌 운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국내 미성년자들이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이 삼성전자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지난 14일 기준으로 B 증권사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미성년자 계좌에 담긴 주식 중 삼성전자의 보유 잔고는 1805억원에 달하며, 이는 2위인 네이버(198억원)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압도적인 수치다. 또한 POSCO홀딩스(196억원), 카카오(159억원), 알테오젠(146억원) 등이 뒤를 이으며 상위 10개 종목의 총 보유 잔고는 약 3600억원에 육박한다.

파파개미로 불리는 부모 투자자들은 자녀 계좌의 포트폴리오 편성을 위해 삼성전자를 선호하고 있으며, 이는 삼성전자가 국내 시장에서 기초체력이 강한 기업으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투자 선호에도 불구하고 수익률은 여전히 낮은 상황이다. 15일 기준으로 파파개미들의 평균 수익률은 21.37%로 집계되었으며, 삼성전자와 POSCO홀딩스, 카카오는 부진한 주가로 인해 주가 하락의 큰 영향을 받았다.

특히 삼성전자는 최근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한 덕분에 단기적으로 주가가 상승세를 보였지만, 전반적인 하락세 속에서 4만전자라는 아래로 밀려나며 투자자들의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패널들은 현재 삼성전자의 D램 비즈니스에 대한 경쟁력 회복이 가장 시급한 문제라고 지적하고 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고대역폭메모리(HBM) 기술 격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으며, 중국의 추격이 치열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삼성전자의 주가 하락이 과도하다는 의견과 자사주 매입의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하는 시각도 존재한다. 박상욱 신영증권 연구원은 과거 자사주 매입과 소각 당시 삼성전자의 주가가 각각 18%와 11% 상승했음을 언급, 이번 자사주 매입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에 대해 언급하였다.

한편, 해외 주식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미성년자들이 보유한 외국 주식 잔고 중 가장 높은 금액을 기록한 것은 테슬라로, 보유 잔고는 695억원에 달한다. 그 뒤에는 엔비디아(558억원)와 애플(341억원)이 있어, 미국 주식에 대한 열기도 같이 상승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결론적으로, 자녀 주식계좌 운영 시 삼성전자가 주식 포트폴리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만, 수익률 하락 문제는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있다. 앞으로의 주식 투자 전략은 주가 회복 가능성과 함께 많은 투자자들이 해외 주식으로 눈을 돌리는 경향을 살펴보며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는 방향으로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