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분기 어닝 시즌을 맞아 주요 기업들의 목표가가 잇따라 상향 조정되고 있다. 특히 현대모비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은 증권사들이 주목하는 기업으로, 이들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Fn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한 달간 총 498개의 목표가 상향 리포트가 발행된 가운데, 현대모비스가 20건으로 가장 많은 보고서를 기록했다.
현대모비스의 3분기 매출액은 14조18억원, 영업이익은 9086억원에 달하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31.6% 증가했다. 이는 전장 부품 중심의 고부가가치 제품 공급 증가와 원가 절감을 통한 전체적인 수익성 개선 덕분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실적 호조 외에도 밸류업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현대모비스의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삼성증권의 임은영 연구원은 “오는 19일 현대모비스가 처음으로 ‘CEO 인베스터 데이’를 개최하여 실적 가이던스와 중장기 성장 비전을 발표한다”고 밝혀, 이는 기업이 실적 성장에 자신감을 보이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또한 올해 예상 배당금은 5500원, 자사주 매입 규모는 250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삼성바이오로직스도 목표가 상향 조정을 받은 기업으로, 각각 18건과 15건의 보고서가 발표됐다. 최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년 동기 대비 458% 증가한 477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나타냈다. 이는 폴란드 물량 증가와 국내 군수 계절적 성수기가 긍정적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대량 위탁생산에 대한 수요 증가와 함께 빅파마 고객사 확대라는 긍정적인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LIG넥스원은 이 기간 동안 시장 컨센서스를 뛰어넘지 못했지만 해외 수출 계약 확대에 힘입어 목표가를 높였다. 특히 유럽과 중동의 긴장 상황으로 인해 방공망 강화와 무기 수요가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반면, 최근 1개월 사이 목표가를 하향 조정받은 기업도 많다. 총 698개의 하향 보고서가 발간됐으며, LG이노텍은 11건으로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 LG이노텍의 경우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8.9% 감소한 1304억원으로 어닝 쇼크를 맞았고, 이는 중국 경쟁사의 진입으로 인한 수익성 저하가 주된 원인으로 지적된다.
메리츠증권의 양승수 연구원은 공급망 내 경쟁 심화와 가격 정책으로 인한 지속적인 판가 하락이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이처럼 상반된 실적 전망이 첨예한 상황 속에서 투자자들은 갈수록 신중한 접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