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2% 상승하며 시장 예상을 초과했고, 전년 대비로는 2.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력기기 관련 가격은 역사적으로 높은 수준을 기록하며, 송전기기는 전월 대비 0.8%, 배전기기는 1%가 올랐다. 이러한 추세는 미국 내 송·배전망 교체 수요가 여전히 강하게 존재함을 시사하며, 스마트그리드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2021년 바이든 행정부는 ‘초당적 인프라법’을 통해 스마트그리드와 관련한 연구 개발 및 송전선 건설에 총 650억 달러(약 76조 원)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고, 전력 소비와 생산을 최적화하는 스마트그리드의 활성화를 촉진할 예정이다. 한국의 경제 전문가들은 이러한 투자가 전력 코스트를 절감하며 에너지 자립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트럼프 정권 하에서도 스마트그리드와 송·배전망 관련 제도는 초당적 결정을 통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전력기기 가격 상승은 인플레이션과 연결되어 있는데, 도시 평균 전기료 상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언급한 에너지 자립의 필요성을 강조함과 동시에 가격 안정화 노력을 촉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KB증권의 정혜정 연구원은 기존 송·배전망 설비의 교체 수요가 스마트그리드 성공의 열쇠임을 강조하며, 이러한 수요가 신재생 에너지 발전 설비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고 전했다. 소비자와 생산자가 실시간으로 전력 정보를 교환할 수 있는 스마트그리드는 전력 공급과 소비의 효율성을 크게 향상시키고 있다. 따라서, 이러한 흐름 속에서 성장하고 있는 기업들에 대한 투자 역시 높아지고 있다.
스마트그리드와 관련된 상장지수펀드(ETF)인 ‘퍼스트 트러스트 나스닥 클린엣지 스마트그리드 인프라스트럭쳐 인덱스펀드'(GRID)는 전력망 및 저장 솔루션을 아우르며 올해에만 18% 상승한 성과를 보였다. 이에 다수의 기업들이 그 ETF에 포함되며 눈길을 끌고 있는데, 이튼, 슈나이더일렉트릭, Abb, 내셔널그리드 등 다양한 업체들이 포함되어 있다.
결론적으로, 미국의 송·배전 네트워크 교체 수요 증가는 스마트그리드 분야에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것이며, 이는 전세계 에너지 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