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프라이데이 세일, 기다릴 가치가 있을까? 올해의 기대치는?

블랙 프라이데이부터 사이버 먼데이까지의 기간은 소비자들이 할인 혜택을 최대한 활용하려는 가장 바쁜 쇼핑 시기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하지만 쇼핑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번 블랙 프라이데이의 할인 가격이 꼭 최고의 가격은 아닐 수 있다.

2023년 월렛허브의 연구에 따르면, 주요 소매업체들이 블랙 프라이데이 기간 동안 제공한 할인 중 35%는 이전 가격에 비해 실제로 절감 효과가 없었다고 한다. 특히 이번 달에 아마존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 유사한 가격이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블랙 프라이데이의 세일은 소비자들에게 좋은 인상을 줄 수 있지만, 원래 가격을 부풀리거나 과장된 세일을 통해 소비자를 유인하는 경우도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상황이 복잡한 이유 중 하나는 2024년에 단축된 세일 기간으로 인해 소매업체들이 11월 내내 가격을 인하해야 할 필요가 있음을 보여준다. 웰스 파고 소매 금융 관리자인 아담 데이비스는 “소매업체들은 최대한 판매 기간을 늘리려 하고 있으며, 이는 프로모션의 질을 저하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 쇼핑을 통한 배송 지연 우려도 소비자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DHL 북미 CEO 패트릭 켈레허는 대량 주문이 증가할 수록 배송이 늦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특히 블랙 프라이데이와 같이 수요가 집중되는 시점에서는 배송 지연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블랙 프라이데이의 할인폭은 보통 20%에서 30%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나, 특정 브랜드의 경우 할인률이 낮을 것으로 보인다. 고급 브랜드인 나이키나 룰루레몬과 같은 경우는 약 20%에서 30%를 초과하지 않을 확률이 높다. 일부 소매업체는 최소 구매 조건을 충족 시 기프트 카드 증정과 같은 인센티브를 통해 소비자들을 유인할 예정이다.

블랙 프라이데이에 구매를 피해야 할 품목도 존재한다. 뷰티 제품과 신발은 사이버 먼데이에 더 나은 가격에 구매할 수 있고, 여행 상품의 경우 ‘여행 화요일’에 할인된 항공권과 패키지를 찾는 것이 유리하다. 장난감은 12월 마지막 주에 더 저렴할 수 있으며, 운동기구 등은 1월의 ‘화이트 세일’ 기간이 더 유리할 것이다.

소비자들은 가격 추적 브라우저 확장 프로그램인 허니나 카멜라이저를 사용해 가격 변동을 모니터링하고 알림을 받을 수 있다. 오프라인 구매 시에는 쇼핑 앱을 이용한 가격 비교를 통해 더 나은 조건으로 상품을 구매할 수 있고, 적어도 일부 소매업체는 경쟁사의 가격을 맞춰줄 가능성도 있다.

결국, 블랙 프라이데이를 통해 할인된 가격에 물건을 사기 위해선 사전에 계획을 세우고 꼼꼼하게 비교하는 것이 필수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