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전기차 세액공제 폐지를 논의하고 있다는 뉴스가 전해지면서 국내 2차전지주가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15일 오전 9시 20분 기준으로 LG에너지솔루션의 주가는 전일 대비 3만1000원(-7.35%) 하락한 39만1000원에 거래 중이다. 이 외에도 POSCO홀딩스는 9.52%, LG화학은 3.65%, 삼성SDI는 6.62%, 포스코퓨처엠은 9.18% 각각 하락하며 투자자들의 우려를 반영하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2차전지 관련 기업들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에코프로비엠은 -5.92%, 에코프로는 -5.25%, 엔켐은 -4.30% 하락 중이다. 이 같은 하락세는 트럼프 당선인의 정권인수팀이 감세 공약의 재원 마련을 위해 IRA에 기반한 전기차 세액공제 폐지를 계획하고 있다는 로이터통신의 보도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특히 테슬라 또한 정권인수팀에 보조금 폐지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뉴스가 전해지자, 간밤 뉴욕증시에서도 전기차 관련주가 대폭 하락했다. 테슬라는 5.77% 하락, 리비안은 14.30%, 니콜라는 22.76% 급락하며 시장의 불안감을 나타냈다. 트럼프의 정책이 실제로 실행된다면 전기차 산업뿐만 아니라 2차전지 시장에도 심각한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향후 정책 방향에 대한 불확실성 속에서 조심스러운 자세를 취하고 있다.

이번 사태는 미국의 전기차 보조금이 전 세계 전기차 시장에 미치는 영향과 함께, 국내 기업들의 생존과 성장 전략에도 심각한 고민을 안길 전망이다. 정부의 대체 에너지 관련 정책과 기업의 전략이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향후 시장의 흐름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