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 거래 위원회(SEC) 의장 Gary Gensler가 2023년 9월 27일 워싱턴 D.C. 의회에서 열린 하원 금융 서비스 위원회 감독 청문회에서 증언했다. 그는 이날 Practising Law Institute의 제56회 연례 증권 규제 콘퍼런스에서 발표를 진행했으며, 이는 사실상 그의 고별 연설에 가까웠다.
Gensler는 “비범한 기관”이라며 자신의 기구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그는 2021년 4월부터 SEC를 이끌어온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국민의 일을 하며, 우리의 자본 시장이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곳으로 유지되는 것을 보장할 수 있어 큰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SEC의 여러 성과를 돌아보며, 특히 데이터 유출, 경영진 보수와 성과 간의 비교, 그리고 기업의 5% 이상의 지분을 구매하고자 하는 경우 추가적인 공시 의무에 관한 규칙을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Gensler는 기후 변화 관련 논란이 일고 있는 공시 규칙에 대해서는 간략히 언급하는 데 그쳤다. 그는 “SEC에 관한 중요한 조항들은 정보 제공이 공공의 이익을 창출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또한, Gensler는 시장 구조 면에서 새로운 규정으로 국채의 중앙 청산과 주식의 결제 주기를 이틀에서 하루로 단축하는 데 성공했으며, 최근에는 주식이 1센트 미만의 단위로 인용될 수 있는 규칙을 통과시켰다고 덧붙였다.
Gensler는 암호화폐에 대한 입장을 강력히 방어하는 데에도 집중했다. 그는 비트코인은 증권이 아니라고 주장했지만, SEC의 초점은 약 10,000개가 넘는 디지털 자산 중 법원이 증권으로 판단한 것들에 있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또한 모든 증권을 판매할 경우 등록이 필요하다는 점과 중개업체, 거래소, 청산소도 등록을 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암호화폐 산업의 불법 유통이 “상당한 투자자 피해”를 초래했다고 언급했다. Gensler는 현재 암호화폐 자산의 대다수가 지속 가능한 용례를 입증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Gensler는 사임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지만, 그의 발언 전반에는 은퇴를 암시하는 분위기가 감돌았다. 그는 마지막으로 “훌륭한 SEC 동료들과 함께 국민의 금융을 보호하기 위해 전일에 걸쳐 노력할 수 있어 자랑스럽다”고 다짐하며 발언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