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중앙은행 총재가 글로벌 인플레이션의 재발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인도 중앙은행(RBI) 총재인 샥티칸타 다스는 뭄바이에서 CNBC-TV18의 글로벌 리더십 서밋에서 연설하면서, 전 세계 중앙은행들이 최근 몇 년 간의 조치들이 주효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소프트 랜딩은 이루어졌지만, 오늘 이 자리에서 말씀드리듯이 인플레이션이 다시 오고, 경제 성장이 둔화되는 위험은 여전히 존재한다”라고 강조했다.

다스 총재는 중앙은행들이 “계속적이고 전례 없는 충격” 속에서도 소프트 랜딩을 이루어냈지만,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재발할 위험과 경제 성장 둔화 위험이 여전히 존재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구촌에서 겪고 있는 여러 갈등과 지정학적 긴장, 그리고 높은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이 일반적으로 잘 이루어졌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와 함께 몇 가지 글로벌 시장의 모순을 언급하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를 인하하는 상황에서도 미국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아침 런던에서 U.S. 달러 인덱스가 0.2% 상승하여 106.71을 기록하며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다스 총재는 트럼프 당선자의 백악관 복귀가 미국의 금리 전망에 미칠 영향에 대해 투자자들과 경제학자들이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 하의 높은 무역 관세와 이민 정책이 인플레이션을 촉진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결국 연준의 금리 인하 주기에 제동을 걸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나타나는 역설적인 경향에 대해 다스 총재는 “정부 채권 수익률이 상승하고 있는데, 많은 선진 경제국들이 금리 인하를 통해 완화 정책을 펼치고 있는 점은 명확히 정책 조정 이상의 영향을 받을 수 있음을 나타낸다”라고 말했다. 또한, 강한 미국 달러와 높은 채권 수익률에도 불구하고 금과 유가의 가격 차별도 주목할만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정학적 위험이 높아짐에 따라 금융 시장의 변동성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금융 시장은 지속적으로 필요한 회복력을 보여주고 있다”며, 글로벌 무역이 올해도 지난해 대비 더 높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이는 새로운 관세와 제재, 수입세, 국경 제한 및 공급망의 혼란을 감안할 때에도 불구하고 이루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인도의 경제 상황에 대해 다스 총재는 “인도 경제는 turbulence의 긴 시기를 잘 넘겨왔으며, 항상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서도 회복력을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인도 상공부 장관인 피유시 고얄은 중앙은행이 금리를 인하해 경제 성장을 촉진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인도 경제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더 나은 성장이 가능하다”라고 강조했다.

RBI는 10월에 기준 금리를 6.5%로 유지하며 정책의 중립적인 자세로 전환했으며, 이는 금리 인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다스 총재는 12월 금리 조정에 대한 언급을 피하며 신중한 접근 방식을 유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