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가 하락, 외국인 투자자들 SK하이닉스로 이동

삼성전자의 주가가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며 5만 원대까지 위협받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전문가들은 삼성전자가 AI 반도체 분야에서 기술 격차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고대역폭 메모리(HBM) 기술에서 SK하이닉스에 뒤처졌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HBM 시장에서 SK하이닉스는 52.5%, 삼성전자는 42.4%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SK하이닉스는 이미 양산을 개시한 12단 HBM3E 제품을 개발하였지만, 삼성전자는 아직 양산에 도달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외국인 투자자들은 삼성전자를 매도하고 SK하이닉스를 매수하는 경향을 보이며, 최근 11거래일 연속 삼성전자 주식을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한 달간 외국인의 삼성전자 순매도 금액은 총 2조 원을 넘어서며, 코스피 전체 순매도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외국인들이 한국과 대만 등 대미 수출 흑자국에서 자금을 회수하는 이유에는 트럼프 2기 정부의 관세 우려가 크게 작용하고 있다.

현재 삼성전자는 HBM4 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있으며, 내년 하반기까지 개발과 양산을 완료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내년 1월 재판을 앞두고 있어 인적 쇄신이나 조직 개편이 지체되고 있다는 점에서 경영 리더십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소속 사업영역이 많아짐에 따라 의사결정이 느려지고 있고, 이로 인해 투자자들은 실망을 느끼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은 AI반도체 분야에서의 기술 격차 우려로 인해 삼성전자를 떠나 SK하이닉스를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변화는 삼성전자의 주가 하락을 더욱 부추기는 결과를 가져오고 있다. 결국 삼성전자의 HBM 기술 경쟁력 약화와 불확실성이 겹치면서 코스피에서 삼성전자의 시가총액 비중은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