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에 재선되면서 틱톡에게 새로운 희망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 틱톡은 자회사인 바이두당에 팔려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오는 1월에 미국에서 금지될 위기에 처해 있다. 4월에 조 바이든 대통령이 통과시킨 법안에 따르면, 중국 바이두가 틱톡을 팔지 않으면 인터넷 호스팅 회사와 앱 스토어 운영자들이 틱톡을 지원할 수 없게 되며, 이는 미국 내에서의 사실상의 금지로 이어질 수 있다.
비록 민주당과 공화당 모두 바이든의 틱톡 금지안을 지지했지만, 트럼프는 그의 선거 후보 시절 틱톡 금지에 반대 의견을 나타냈다. 그는 3월 CNBC 인터뷰에서 틱톡에 대한 국가 안보와 데이터 프라이버시 문제를 인정하면서도, “좋은 점과 나쁜 점이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그는 틱톡의 불확실한 미래를 민주당 카말라 해리스를 지지하지 말라는 이유로 활용했다.
선거 후, 트럼프는 틱톡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았으나, 그의 전환 대변인인 카롤린 레빗은 CNBC에 트럼프가 틱톡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의 언어는 그의 정책 방향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트럼프는 2월에 억만장자 제프 야스와 만나 틱톡의 주요 투자자의 린크를 확인한 이후 언급을 변경한 것으로 보인다.
틱톡 CEO 쇼우 지 치우가 트럼프 당선 이후 조용히 있는 것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다. 전문가들은 틱톡이 중립적인 접근 방식을 택하고 있으며, 향후 상황을 지켜보는 전략을 취하고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한 트럼프는 사회적 미디어의 영향을 잘 이해하는 만큼, 틱톡과의 연계성을 고려할 수 있다.
한편, 트럼프는 그의 경쟁업체인 메타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여러 차례 표명했지만, 최근 메타 CEO 마크 저커버그가 트럼프를 공개적으로 찬양하면서 그의 시각이 변화했을 가능성이 있다. 정치적 측면에서도 틱톡 금지에 대한 지지를 유지하는 것이 중국의 글로벌한 정치적, 경제적 영향을 우려하는 입법자들에게 긍정적인 신호가 될 수 있다.
결국, 트럼프 행정부가 틱톡에 생존의 기회를 제공하더라도, 이는 그의 정치적 지지 기반에 큰 도전이 되지 않을 것이며, 많은 정치인들이 트럼프에게 공개적으로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기 어려운 상황이다. 그의 틱톡 계정은 이미 1400만 명 이상의 팔로워를 기록하고 있으며, 이러한 사회적 영향력을 감안할 때 트럼프가 틱톡을 다루는 방식이 그에게 미칠 예측할 수 없는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