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Advanced Micro Devices)는 최근 전 세계 직원의 약 4%에 해당하는 약 1,000명의 감원을 발표했다. 이 샌타클라라에 본사를 둔 반도체 회사는 인공지능(AI) 칩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이번 결정을 내렸으며, 이는 현재 Nvidia가 지배하고 있는 공간에서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노력으로 해석된다. AMD의 CEO 리사 수(Lisa Su)는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COMPUTEX 포럼에서 이러한 변화에 대한 이유를 설명하며, “우리는 성장 기회를 최대한 실현하기 위해 자원을 조정하고 있으며, 그 결과 불행히도 전 세계적으로 인력이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해 말 기준, AMD의 직원 수는 26,000명이었으며, 이번 감원 조치로 글로벌 인력의 약 4%가 영향을 받을 예정이다. AMD는 현재 GPU(그래픽 프로세서)의 두 번째 제작업체로, Nvidia에 뒤처져있지만 인공지능 분야는 성장 기회로 보고 있으며, 이에 따라 AI 칩 시장에서의 매출을 증대할 계획이다. AMD의 주가는 2024년 들어 5% 하락했으나, Nvidia의 주가는 200% 상승하며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상장 회사로 자리잡고 있다.
AMD는 데이터 센터용 강력한 AI 가속기를 생산하고 있으며, 그 중 MI300X는 Meta와 Microsoft와 같은 기업들이 Nvidia 기반 시스템의 대안으로 구매하고 있다. 그러나 AI 칩 시장에서 Nvidia는 80% 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Nvidia가 AI 프로그램 개발에 필요한 핵심 소프트웨어를 개발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AMD는 올해 AI 칩 판매가 5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며, 이는 2024년 AMD의 총 매출 257억 달러 중 약 5분의 1에 해당한다.
또한 AMD는 2028년까지 AI 칩의 전체 시장 규모가 5,0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하고 있지만, 현재 Nvidia가 예측하는 2024년 달력 연도의 1,259억 달러 수익과 비교한다면 여전히 큰 격차가 존재한다. 과거에는 게임을 위해 개발된 GPU가 현재 AMD의 매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2024년 게임 부문의 매출은 59% 감소하여 25억 7,0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AMD는 또한 노트북, 데스크탑, 서버용 프로세서 칩도 생산하고 있으며, 주로 Intel과 경쟁하고 있다. 최근 Mercury Research에 따르면, AMD의 서버 CPU 판매 점유율은 연간 기준으로 3% 증가해 34%에 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