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ftBank, 비전펀드 기술 부문에서 분기 실적 급증

일본의 거대 기업 소프트뱅크는 지난 9월 30일 마감된 2분기 동안 비전펀드 기술 부문에서 급격한 분기 실적 증가를 기록했다. 이는 6월까지의 3개월 동안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된 결과로, 해당 분기에서 6,085억 엔(약 39억 6천만 달러)의 이익을 올렸다.

소프트뱅크는 이 같은 실적 증가의 주요 요인으로 비전펀드 1의 평가 이익을 꼽았다. 특히 전자상거래 기업인 쿠팡과 중국의 차량 호출 서비스 기업 디디 글로벌의 주가 상승 및 중국의 기술 기업 바이두에 대한 투자 가치 증가가 크게 작용했다. 비전펀드 전체 부문에서는 행정 비용 및 제3자 투자자에 대한 손익 요인을 포함하여 3,731억 엔의 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첫 분기 당시 2,043억 엔의 손실에서 큰 반전이다.

비전펀드 2는 노르웨이의 로봇 기업 오토스토어 및 미국의 자동화 기술 기업 심보틱 등의 주가 하락에 따라 2,326억 엔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비전펀드는 2023년 9월 스마트폰 칩 설계 기업 Arm Holdings의 성공적인 상장 덕분에 큰 성과를 올리고 있으며, 소프트뱅크는 Arm에서 약 90%의 대다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마사요시 손의 기술 기업 그룹은 최근 몇 년간 가치가 급락한 기업들에 대한 논란의 여지가 있는 고액 투자를 다수 진행해왔다. 그러나 현재 AI 붐의 중심에 서서, 엔비디아와 같은 기업들이 칩과 데이터 센터 GPU에 대한 폭발적인 수요를 누리고 있다. 손 회장은 엔비디아를 ‘과소평가된’ 기업으로 평가하며, 향후 10년 내에 인공지능이 인간보다 10,000배 더 똑똑해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또한, 소프트뱅크는 OpenAI의 최신 자금 조달 라운드에 5억 달러를 투자할 것이라는 중재 보도가 있었다.

소프트뱅크 그룹의 전체 매출은 1.77조 엔으로 6% 증가했으며, 중국 유통 롯데의 주식으로부터 1.28조 엔, T-Mobile의 주식에서 5662억 엔의 투자 이익을 올렸다. 도쿄 증시에 상장된 소프트뱅크의 주가는 올해 들어 약 51% 상승했다.

하지만 회사는 액티비스트 투자자 엘리엇 매니지먼트의 압박에 직면해 있으며, 엘리엇은 약 20억 달러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고 150억 달러의 자사주 매입을 요구하고 있다. 소프트뱅크는 8월에 유통 가능한 주식의 6.8%에 해당하는 5000억 엔(약 32억 5천만 달러)의 자사주를 매입하겠다고 발표했다.

여름 분기 동안 일본 기업들은 엔의 급격한 강세와 리스크 자산의 극심한 매도에 직면해 상당한 변동성을 겪었다. 그러나 일본 시장은 여름의 혼란을 지나 다소 진정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한편, 바클레이스의 분석가들은 일본의 경제 전망이 아직 안정적이지 않다고 지적하고 있다. 그들은 “이런 변동성은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서비스 부문의 임금 상승이 일본은행의 기대에 부합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많은 이들이 2024년 12월 또는 2025년 1월에 또다시 금리 인상이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