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그래노프 포모나 캐피탈 CEO는 최근 인터뷰를 통해 M&A(인수합병) 거래가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이는 글로벌 사모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과거 고금리로 인해 유동성이 감소하면서 M&A 거래가 위축된 경향을 지적하며, 최근 금리 안정으로 이 같은 추세가 변화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래노프 CEO는 특히 사모펀드와 벤처캐피탈이 투자한 포트폴리오 기업의 주식을 재취득하는 이른바 ‘세컨더리(Secondary)’ 투자 활성화를 강조했다. 그는 “금융 환경이 안정적으로 유지된다면, 올해보다 내년에 M&A 거래가 더욱 활발히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또한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알짜 기업만이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을 가능성이 있어 시장 내에서의 차별화된 흐름이 나타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더욱이, 그래노프 CEO는 개인 투자자들이 새로운 사모시장의 주요 플레이어로 등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현재 사모시장에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리스크에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자산이 선호되고 있으며, 개인 투자자들도 새로운 대체투자 자산을 탐색하기 시작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기관 투자자들이 프라이빗에쿼티(PE)에 투자하는 비율은 최대 30%에 달하는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거의 0%에 가깝다”며, 앞으로 개인 투자자들이 PE에 투자하는 것이 사모펀드 시장의 주요 트렌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모나 캐피탈은 1994년에 설립된 글로벌 세컨더리 투자 회사로, 현재 CEO인 그래노프는 전략과 투자, 경영부문을 총괄하고 있다. 이 회사는 약 10년 전 개인 투자자들이 사모시장에 참여할 수 있는 펀드를 출시했으며, 현재 운용자산 규모는 18억 달러(약 2조5191억 원)에 이른다. 그는 개인 투자자들이 기관 투자자들의 자산 포트폴리오와 유사한 투자 전략을 수립하는 상품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고품질의 사모투자 상품에서 적절한 수익을 추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또한, 그래노프 CEO는 최근 미국 대선에서의 도널드 트럼프 당선이 투자시장에서 자산군별 변동성을 초래했지만, 이 속에서도 투자 기회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제와 국가 안보 등이 어떻게 변화될지 예측하기 어렵지만, 트럼프 대통령 시대를 통해 이와 유사한 상황을 경험해본 바 있다”라며, 이러한 상황일수록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자산을 발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포모나 캐피탈은 한때 한국에서 최초로 투자를 받은 이후로도 일관된 투자 전략을 통해 명성을 유지하며, 국내 기관 투자자들에게 주목받고 있는 기관 중 하나로 자리 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