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프라이빗에쿼티(유진PE)와 우리프라이빗에쿼티자산운용(우리PE)이 산업용 전선업체 서울전선을 인수하기 위한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두 사모펀드는 서울전선 인수전에 참여하여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서울전선의 매각 주관사는 삼일PwC로, 매각대상은 공동대표인 이장열(15.58%), 이충열(18.27%), 이후덕(24.64%)의 경영권 지분이다.
유진PE와 우리PE 컨소시엄은 약 1600억원의 인수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인수 자금을 절반은 에쿼티로, 나머지 절반은 인수금융으로 조달할 계획이다. 서울전선은 0.6~35킬로볼트(㎸) 용량의 산업용 케이블을 주요 제품으로 삼고 있으며, 업계에서는 지난해 매출 기준으로 중견 전선업체 상위 7위에 해당한다.
국내 전선 시장은 약 70여 개의 기업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으며, 상위 대형 4사는 LS전선, 대한전선, 가온전선, 일진전기로 수조원대 외형을 유지하고 있다. 경신전선, 대원전선, 서울전선, 한미전선, 넥상스코리아 등 중견 그룹도 존재한다. 서울전선은 1968년에 설립되어 충청북도 음성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지난해 연결 기준으로 2702억원의 매출과 16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였다. 특히, 지난해 상각전 영업이익은 약 183억원에 달하며, 2021년 대비 EBITDA가 6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인수는 사모펀드 투자자들에게 성장 가능성이 큰 산업용 전선 시장에 대한 포괄적인 접근을 나타내며, 경영 효율성을 증대시키기 위한 전략적 결정으로 해석된다. 또한, 서울전선의 인수 후에는 다시 한번 기업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