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대선에서 승리한 대통령 당선자 도널드 트럼프가 통상적인 소셜 미디어 활동을 중단한 상태다. 트럼프는 자신이 운영하는 소셜 미디어 플랫폼인 트루스 소셜에 선거 당일 모든 투표소가 문을 닫기 전까지 아무런 게시글을 올리지 않았다. 또한, 엘론 머스크가 소유한 X와 마크 저커버그의 페이스북 및 인스타그램, 틱톡에서도 대응 없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그의 공식 계정은 선거 당일, 공화당 유권자들에게 투표를 독려하는 동영상 메시지를 마지막으로 업데이트된 바 있다.
트럼프의 소셜 미디어 공백이 의도적인 전략인지, 아니면 단순한 휴식일지는 불확실하다. 그의 캠페인 대변인 스티븐 청은 “트럼프 대통령은 역사적인 선거에서 승리했고, 이제 47대 미국 대통령이 된다”는 간단한 언급만 남겼다. 통상적으로 자신의 성과를 자랑하기 거리낌이 없던 트럼프가 이와 같은 침묵을 지키고 있는 것은 흥미로운 상황이다.
하지만 그가 소셜 미디어에서 소외되었다고 해서 정치적 활동이 중단된 것은 아니다. 여러 세계 지도자들이 트럼프에게 축하 전화를 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의장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이스라엘 총리 베냐민 네타냐후, 영국 총리 키어 스타머를 포함해 트럼프와 통화한 지도자들은 그의 승리를 축하했다. 패배한 상대인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 및 조 바이든 대통령 역시 트럼프의 승리를 축하하는 전화를 했다.
NBC 뉴스에 따르면, 트럼프는 수요일 대부분의 시간을 플로리다 마라라고 자택에서 세계 지도자들의 전화를 받는 데 할애했다. 그는 이미 약 70명의 세계 지도자와 대화했다고 밝히며, 그중에는 우크라이나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도 포함되어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과의 통화는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곧 연락할 것이라는 예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트럼프는 목요일 최초의 대통령직 인수 팀 회의를 가질 예정이라고 NBC는 보도했다. 그의 회의는 앞으로의 정책 방향과 인수 작업을 방향성을 정하는 중요한 과정이 될 것이다. 트럼프의 새로운 행보에 대한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그의 소셜 미디어 활동의 부재가 앞으로 어떤 의미를 지닐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