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하원의 지배권을 둘러싼 경쟁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공화당은 새롭게 형성된 상원 다수당과 신임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와 함께 정부 삼각 체제를 확보할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공화당은 다수당 유지를 위해 13석을 추가로 확보해야 하며, 민주당은 권력을 전복하기 위해 37석이 더 필요하다.
이번 선거에서 지배당의 움직임이 향후 트럼프 정부에서 권력의 경계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미 하원의장 마이크 존슨은 “결과가 더 많이 나오면서 우리가 예측했던 대로 공화당이 백악관, 상원, 하원에서 통일된 정부를 구성할 가능성이 높다”고 수요일 성명을 발표했다.
현재 NBC 뉴스의 선거 추적기에 따르면 21개의 주요 하원 선거 구역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며, 나머지 26개 구역은 민주당의 전환이 어렵게 보인다. 남아 있는 경쟁 지역으로는 알래스카의 전체 지역, 캘리포니아의 47선거구, 그리고 메인주의 2선거구가 포함된다. 특히 캘리포니아의 45선거구는 전국에서 가장 비용이 많이 드는 선거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하원 공화당원들은 2024년 선거에 역사적으로 낮은 다수로 진입한다. 현재 공화당은 220석, 민주당은 212석을 확보하고 있으며 3석은 공석인 상태다. 민주당은 하원을 탈환하기 위해 엄청난 금액을 투자했으며, 많은 경쟁 선거 구역에서 공화당 후보들보다 훨씬 더 많은 자금을 지출했다.
투자 금액은 하원에서 ‘동등’ 또는 ‘경합’으로 평가된 경선에서 민주당 후보들이 132백만 달러를 지출한 반면, 공화당은 61.6백만 달러에 그쳤다. 만약 공화당이 승리한다면, 존슨 의장은 그의 재임기간을 연장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될 것이다. 반대로 민주당이 승리하면 현재 하원 소수당 원내대표인 하킴 제프리스를 다음 의장으로 승진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
향후 2년 동안 하원은 정부 자금 조달, 세금 수준, 이민 정책 및 기업 규제와 같은 주요 이슈에 대해 많은 논의가 이어질 것이다. 특히 지난 9월, 의회는 정부의 셧다운을 피하기 위해 임시 예산안을 통과시켰고, 이는 12월 20일 만료된다. 따라서 차기 대통령이 취임하기 전에 또 다른 예산 전투가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나뉘어 있는 상태에서는 이러한 전투가 더욱 복잡해질 전망이다.
또한 차기 의회의 중요한 의제 중 하나는 2017년 세금 감면 및 일자리 법안의 연장 여부이다. 이 법안은 2025년에 종료될 예정이며, 트럼프는 법안을 영구화하고 일부 세금을 더욱 낮추길 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