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리빌리언 청약 경쟁률 23대1로 마감, 공모주 시장의 위축 이어져

쓰리빌리언이 이달 14일 코스닥에 상장할 예정인 가운데,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에서 23.32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약 420억원의 청약 증거금을 모았다. 최근 공모주 시장이 부진한 상황에서 청약 경쟁률은 다소 낮은 수치를 보였지만, 부진한 상장 첫날 주가와 관련된 투자자들의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쓰리빌리언은 지난달 24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된 기관 수요예측에서 공모가를 희망 범위인 4500원에서 6500원의 하단인 4500원으로 확정했으며, 809개 기관이 참여한 결과 53.16%가 5500원 미만의 가격을 제시했다. 이러한 결과는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약 144억원을 조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며,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약 1415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 맡고 있다.

쓰리빌리언은 2016년 생명공학 전공 엔지니어인 금창원 대표에 의해 설립되었고, 현재 희귀 유전 질환 진단 검사 전문기업으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회사는 환자의 10만개 유전 변이 각각의 병원성을 신속하게 해석할 수 있는 검사 솔루션을 개발하여 시장에서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매출이 27억원에 불과하고, 영업손실이 83억원에 달해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고있다.

이번 청약 경쟁률보다 더 낮은 경쟁률이 나타난 기존의 공모주 업체들은 상장 후 주가가 부진한 모습을 보였으며, 이로 인해 쓰리빌리언의 상장 이후 주가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따라서 참조할 만한 투자지표로서는 공모주 청약에 대한 냉정한 접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