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치이엠파마가 코스닥에 상장한 첫날, 공모가보다 20% 이상 하락하며 1만8350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는 공모가인 2만3000원보다 4650원(20.21%) 낮은 수치로, 시장에서의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에이치이엠파마는 생물학적 제제와 맞춤형 헬스케어 솔루션을 제공하는 체내 미생물군(마이크로바이옴) 전문 기업이다. 특히, 이 회사는 독자적인 장내 미생물 시뮬레이터(PMAS)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활용하여 생균 기반 의약품(LBP) 개발 및 헬스케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전문성이 기관 투자자와 일반 투자자들 사이에서 높은 수요 예측 경쟁률을 기록한 원인으로 작용했으나, 상장 첫날 시장의 반응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에이치이엠파마는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 예측에서 1220.7대 1의 경쟁률을 달성한 결과, 공모가는 희망범위의 상단인 2만3000원으로 설정되었다. 일반 청약에서도 672.17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지만, 상장 첫날의 주가는 이러한 긍정적인 예측과는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이는 주식 시장의 변동성, 투자자들의 심리, 그리고 시장의 유동성 부족 등의 여러 요인으로 풀이된다.
특히, 마이크로바이옴 산업은 최근 몇 년 간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동시에 높은 연구개발 비용과 규제 장벽 등으로 인해 투자자들이 보수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는 상황이다. 에이치이엠파마의 경우에도 이러한 요인이 작용했음을 엿볼 수 있다. 향후 이 회사가 어떻게 시장의 우려를 해소하고 성장세를 이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번 하락세는 에이치이엠파마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며, 다른 바이오 기업들도 비슷한 시점에서 주가 조정을 경험하고 있다. 따라서 이 시장에서의 안정적인 성장과 기업 가치의 회복은 지속적인 노력과 경험이 필요한 부분이다. 코스닥 상장 기업들의 향후 성과에 따라 전체 바이오 산업의 흐름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