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안정적인 수익성에도 경영진 판단은 아쉬워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현금 흐름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메리츠증권은 5일 보고서를 통해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하며, 목표주가는 7만5000원으로 설정했다. 이러한 긍정적인 평가에는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0.47조원에 이르고, 같은 기간 매출액 또한 4% 증가한 2조4400억원에 달하는 실적이 기반이 되었다.

메리츠증권은 특히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수익성 개선을 주목하고 있다. 원재료 가격 상승과 물류비용 증가에도 불구하고 원가율이 과거 2016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부여했다. 이러한 원가율이 낮아진 배경은 고성능 신차용(OE) 매출에 대한 수익성 측면에서 배터리 전기차(BEV) 판매 비중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테슬라와 비야디와 같은 기업들이 주요 고객으로 떠오르며, 전체 자동차 시장 내 점유율 확대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현재 교체용 타이어(RE) 매출의 BEV 비중이 단 2~3%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향후 성장이 기대된다고 메리츠증권은 강조했다. OE 매출이 RE 매출로 이어지고 있으며, RE 매출에서의 BEV 마진은 내연기관(ICE) 마진의 두 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주장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실적 체력이 근본적으로 향상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하지만, 메리츠증권은 이러한 긍정적인 실적에도 불구하고 주가의 성과는 부진하다고 지적했다. 최근 한온시스템 인수에 따른 가치 평가가 과도하게 보수적이라는 판단을 내렸다. 하나증권의 김준성 연구원은 경영진의 판단에 대해 아쉬움을 표현하면서도, 기대 이상의 영업 실적이 인수 이후에도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보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결론적으로,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안정적인 수익성 개선과 함께 고객 기반 확장을 이루며 긍정적인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경영진의 전략적 판단에 대한 아쉬움과 함께, 향후 주가 성과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