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 존스 산업 평균에 엔비디아의 진입이 금요일 발표됐다. 이는 반도체 제조사인 엔비디아의 시가 총액이 3.3조 달러를 넘어서는 기염을 토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결정은 인텔의 급격한 하락과 관련이 있다. 인텔은 올해 1년 동안 50% 이상의 가치를 잃으며, 다우 수치에서 사실상 거의 무게가 없는 종목이 되었다. S&P 다우 존스 인덱스의 수석 분석가인 하워드 실버블래트는 “반도체 업체들이 적절히 대표되지 않고 있다는 부분이 주요 결정 요인의 하나였다”고 전했다.
인텔의 주가는 현재 한 주에 약 23달러로, 더 이상 다우 지수의 적절한 구성원이 아니라고 판단되었다. S&P 다우 존스 위원회는 이에 따라 인텔을 대체할 기업으로 경쟁사 엔비디아를 선택했으며, 엔비디아는 11월 8일부터 다우 지수에 포함될 예정이다. 이로 인해 기술 산업의 여섯 개 1조 달러 기업 중 네 개가 다우 지수에 포진하게 되지만, 인터넷 거인인 알파벳과 메타는 미포함 상태로 남아 있다.
다우 지수의 특징 중 하나는 가격 가중 방식으로 산출된다는 점이다. 이는 주식의 의미가 해당 기업의 시가 총액이 아닌 주가에 따라 결정됨을 의미한다. 인공지능 분야에서 엔비디아에 밀리며 주요 PC 및 데이터 센터 프로세서 시장에서도 점유율을 잃고 있는 인텔은, 올해 주가가 절반 이상 떨어져 현재 다우에서 가장 중요성이 낮은 종목이 되었다. 인텔의 비중은 0.5% 이하에 불과하며, 다음으로 낮은 주가는 약 41달러인 버라이즌이다. 이는 반도체 산업이 현재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에 비해 다우 지수에서 충분히 대표되지 않고 있다는 점을 반영한다.
실버블래트는 “반도체 산업의 적절한 대표성과 주가가 모두 중요하다”며, “엔비디아에 대한 주가 상승은 기업의 유리한 상황을 만들어주었다”고 덧붙였다. 엔비디아의 시가 총액 비율은 18%에 해당하지만, 주가는 다우에서 21번째로 높은 비중을 갖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엔비디아는 지난 5월 10대 1 주식 분할을 통해 다우 지수 진입을 위해 포지션을 잡았다.
기술 산업의 다우 내 비중은 18.9%에서 약 19.5%로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이는 또한 다우에 가입하는 셔윈-윌리엄스와의 교체로 인해 자재 부문 비중이 1% 이하에서 5%로 증가할 전망이다. 한편, 알파벳과 메타의 경우 포함에 대한 길고 복잡한 과정이 예상된다. 특히 알파벳은 Class A와 Class C 주식이 모두 공개되어 있어 복잡한 상황을 초래하고 있으며, 메타는 현재 약 562달러에 해당하는 높은 주가를 인증 중이다.
실버블래트는 “어떤 기업을 추가하려면 반드시 하나를 제거해야 하므로, 실리콘 밸리의 거대 기업들이 다우에 포함되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기술 산업의 상대적 비중이 높기에, 추가적인 기업 포함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