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유럽 간 항공권 가격이 최근 수년간 최저치를 기록한 이유

미국과 유럽 간의 항공권 가격이 코로나19로 인한 규제가 완화되었던 3년 전 이후로 가장 낮은 수준에 도달했다. 이번 가격 인하는 특히 전통적으로 여행 수요가 감소하는 늦가을과 겨울철에도 나타나고 있어 주목할 만하다. 경험이 많은 여행 산업 분석가인 Brett Snyder는 “이 시기에 비행기를 채우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라며 현 상황을 언급했다.

항공권 가격 추적 기업인 Hopper에 따르면, 유럽으로 가는 “좋은 거래”의 평균 요금이 11월에 578달러로 집계되었으며, 이는 지난해 619달러에서 감소한 수치다. 이는 2021년 11월 이후 이번 달의 최저 요금으로, 당시에는 국제 여행이 부진했던 시기였다. 내년 1월, 즉 연말 연휴가 지나고 나면 항공권 가격이 558달러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2024년 1월 요금인 578달러보다 낮지만, 2022년 1월의 488달러보다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반면, 미국 내 항공권은 올해 11월부터 내년 3월까지 모든 달에 걸쳐 가격이 지난해보다 상승하는 추세다. Spirit Airlines와 Southwest Airlines를 포함한 여러 항공사들은 다음 해로 넘어가며 항공편을 축소하거나 성장 계획을 조정했으며, 이는 미국 내 항공 요금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또한, 항공기 부족 문제는 항공사가 많은 항공편을 추가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여름 극성 시즌 후, 전반적으로 수요가 감소하는 시기도 특정되어 있으며, Delta Air Lines, United Airlines, American Airlines와 같은 주요 항공사들이 이 시기를 언급한 바 있다. 최근 항공사들은 팬데믹 이후 여행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미국과 유럽 간 항공편을 확장하는 데 분주했던 반면, 이제는 여행객 수가 줄어들어 자리를 채우기 어렵게 되었다. Scott Keyes는 “지난해와 같은 좋은 수익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현황을 진단했다.

전통적으로 항공사는 비수기에 항공권을 할인하지만, 올해는 할인폭이 더욱 커지고 있다. Keyes는 “항공사들이 더 많은 할인으로 수요를 유도하려고 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항공사들은 유럽의 주요 도시 외에도 그린란드와 몽골과 같은 새로운 목적지로 노선을 확대할 계획이다. United Airlines의 Andrew Nocella는 “우리는 파트너 허브가 아닌 지역에서도 재무적으로 성공을 거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같은 다양한 노력을 통해 여행객들이 다음 여름 시즌에 다시 유럽을 방문할 때 새로운 목적지에 대한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 전반적으로 항공사들은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며 전략을 조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