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말라 하리스 부통령이 하원의장 마이크 존슨을 비판하며, 공화당이 의회를 장악할 경우 CHIPS 및 과학법을 폐지할 가능성을 언급한 것에 대해 반대 의견을 표명했다. 존슨 의장은 이후 자신의 발언을 철회하려는 소극적인 노력을 기울였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또한 CHIPS법을 공격하며 수입 반도체에 대한 관세 부과를 촉구했다.
CHIPS법은 국내 반도체 제조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530억 달러에 가까운 자금을 투자하여 큰 경제적 전환을 이끌고 있다. 하리스는 밀워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존슨 의장의 발언에 대해 언급하며, “하원의장께서 최근에 한 발언은 그들이 추진하고 있는 의도에 대한 명확한 증거”라고 주장했다. 그녀는 “Affordable Care Act(건강보험 개혁법)를 없애려는 의도에 대해 여러 차례 언급했으며, 이제는 CHIPS법을 없애려 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존슨, 루이지애나 주 출신의 하원의원은 뉴욕에서 열린 의원 선거 캠페인 중 질의응답에서 공화당이 CHIPS법을 폐지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아마 그럴 것이다”라고 답하며 의회에서의 의제 개발은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CHIPS법은 2022년에 양당의 지지를 받아 통과되었으며, 이를 통해 반도체 제조업체들에 대한 대규모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다.
하리스 부통령은 자국의 제조업 투자 계획을 경제 플랫폼의 중심으로 삼고 있으며, 중국과의 경쟁에서 미국의 힘을 키우는 방법으로 좋은 노조 일자리 증대와 미국 근로자들의 노동을 강조하고 있다. 그녀는 “우리는 21세기 중국과의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계속해서 미국 제조업에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존슨 의장의 발언은 공화당의 대통령 후보인 트럼프의 공격과 연관되어 있다. 트럼프는 최근 인터뷰에서 “CHIPS 거래는 매우 나쁘다”고 비난하며, 대만이 미국의 반도체 산업을 훔쳤다고 주장했다. 그는 기업들이 미국에서 반도체 제조를 할 수 있도록 막대한 자금을 지원하는 것이 부유한 기업들에게만 이익이 돌아간다고 언급했다.
존슨 의장은 발언 후 “CHIPS법은 우리가 폐지할 의제가 아니다”라며 추가적인 손해 통제 노력을 기울였다. 또한, 뉴욕의 하원의원인 브랜든 윌리엄스는 CHIPS법에 따라 예정된 반도체 제조 공장의 긍정적 영향을 강조하며, 존슨의 발언을 바로잡는 작업에 나섰다.
차기 의회를 장악하기 위해 민주당은 단 4석만 더 확보하면 되며, 현재 여론 조사에서는 하원의 선거 결과가 논란의 여지가 큰 상황이다. 민주당에서는 존슨 의장의 실수를 기회로 삼아 공세를 펼치고 있다. 민주당 연방 상원 다수당 리더인 척 슈머는 “하원의장이 뉴욕 및 미국의 미래를 건설하고 있는 수많은 건설 근로자들에게 즉각적인 해고를 통보하고 싶어 한다”고 비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