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선거 언급 급증: 주간 컨퍼런스 콜에 대한 경계

미국 대기업의 경영진들이 최근 펴낸 투자자와의 회의에서 대선 이슈를 예전보다 더욱 자주 언급하고 있다. S&P 500에 포함된 기업들 중 ‘선거’라는 단어가 100번 이상 언급된 것은 사실상 가장 높은 기록이다. 이는 2004년 이후 해당 시기에 최초로 나타난 현상으로, 오는 11월 5일 미국 대선이 예정되어 있는 상황 속에서 나타나는 경향이다.

대선 결과에 따라 경제가 어떻게 변동할지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기업 요청에 대한 소비자와 비즈니스 고객들의 신중함도 증가하고 있다. Dover의 CEO 리차드 토빈은 “선거 불확실성과 그 외 여러 이유로 경계심이 느껴진다”며 투자자들에게 이같은 발언을 전달했다. 이러한 주제는 기업폰상에서 여러 회의에서 발생했으며, S&P 500 기업들은 대선 후보인 카말라 해리스와 도널드 트럼프의 이름은 거의 언급하지 않고 대선 자체에 대해 보다 넓은 관점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Tractor Supply의 CEO 해리 로튼은 “우리 고객들은 과거 선거 시기와 마찬가지로 신중하게 행동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예측했으며, Southwest Airlines는 기내 예약 추세에서 대선 전후로 여행량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실제로 RoyaCaribbean의 CEO 마이클 베일리가 대선 주간에는 변동성이 없지만 장기적으로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투자자들은 선거일 외에도 연방준비제도의 통화 정책 회의에 주목하고 있으며, Stanley Black & Decker의 CEO 도널드 앨런은 선거와 금리에 따라 시장의 변동성을 예상했다. CME 그룹의 피드백 도구에 따르면, Fed funds futures는 11월 회의에서 금리가 하락할 가능성이 96%에 육박한다고 전하고 있다. 또한 그는 트럼프의 수입세 정책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국내 기업들이 새로운 관세 체계에 맞춰 조정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한편, Xylem의 CFO 윌리엄 그로간은 대선이 산업 시장의 큰 프로젝트에서 약간의 지체를 발생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Republic Services의 CEO 존 반더 아크는 “선거 해에는 조금의 마비가 느껴진다”고 말하며 2024년 말과 2025년 초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보였다.

전반적으로 Idex의 CEO 에릭 애슐먼은 대선으로 인해 경제 상황이 더욱 나빠지고 있다고 언급했으며, 비즈니스에서 채용에 관한 신중함이 더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Equifax의 CEO 마크 베고르는 “선거가 다가오며 기업들이 신입 채용에 있어 더 신중해지는 느낌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결국, 이번 대선의 진행이 대기업 리더들에게 특별한 영향을 미치는 것처럼 보이며, S&P 500 내에서의 ‘선거’에 관한 언급은 2008년의 3배 이상 증가했음을 보여준다. D.R. Horton은 소비자들이 더 낮은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기대하며 주택 구매를 유보하고 있다고 언급했으며, 경영진 역시 선거가 끝난 후 소비자들의 적절한 심리를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