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럭스가 코스닥에 상장한 첫날 공모가에서 무려 38.25% 하락한 9,880원으로 거래를 마감하며 역대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상장 첫날 이처럼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은 그동안 시장에서 나타난 뜨거운 수요와는 상반된 결과로, 투자자들에게 큰 충격을 주고 있다. 1일 한국거래소 자료에 따르면, 에이럭스의 공모가는 1만6000원이었다. 그러나 상장 첫날 시초가는 공모가보다 22.13% 떨어진 1만2460원에 형성되었고, 이후 한 번도 공모가를 회복하지 못한 채 계속해서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처럼 시초가는 공모가에서 큰 폭으로 떨어졌지만, 에이럭스의 수요예측은 매우 긍정적이었다. 이 회사는 지난달 11일부터 17일까지 진행된 수요예측에서 총 2,135개 기관이 참여해 973.1 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이는 과열된 수요를 나타내는 수치였다. 결과적으로 최종 공모가는 희망범위 상단을 크게 웃도는 가격인 1만6000원으로 결정되었다.

하지만 첫날의 거래 결과는 이러한 초기 기대와는 정반대의 양상을 나타냈다. 에이럭스는 현재로서는 시장에서 더욱 심각한 평가를 받고 있으며, 이는 향후 다른 신규 상장사들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신규 상장 기업은 첫날 하락폭이 공모가 대비 40%까지 허용되기 때문에, 에이럭스의 경우 그 한계에 매우 근접한 상황이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상황을 두고 과도한 시장의 기대와 실제 기업 가치 간의 괴리가 발생한 것이라고 설명한다. 시장에서의 높은 경쟁률은 에이럭스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지만, 실제 낙폭은 이를 반영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번 사례는 투자자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우는 지표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투자자들은 앞으로 기업의 기본적인 가치와 수익성을 면밀히 분석하고, 특히 상장 첫날 과도한 기대가 다른 신규 상장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에이럭스의 사례는 앞으로의 상장 시장에 큰 참고 사례로 남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