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 수출액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며, 경제계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3분기 중소기업 수출액은 284억7000만 달러에 달하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9% 증가한 수치이다. 또한, 중소기업의 수출에 참여하는 회사 수는 8만6877개사로, 이 또한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였다.
특히 화장품 산업은 이번 수출 성과에서 두드러진 역할을 하고 있다. 3분기 화장품 수출액은 17억 달러에 이르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6.7%의 큰 증가세를 보여준다. 미국을 포함한 유럽 및 중동 지역으로의 수출이 활발히 이루어지면서 K뷰티는 글로벌 시장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자동차와 반도체 제조용 장비도 각각 14억5000만 달러와 10억8000만 달러의 수출액을 기록, 3분기 기준 최대 수출 실적을 올렸다. 이처럼 K뷰티와 함께 다방면에 걸친 중소기업의 수출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에 대한 의존을 줄이고, 다양한 국가로의 시장 다변화를 시도하고 있는 점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중국 시장에 대한 수출은 2022년 2분기 이후 10분기 연속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2023년 3분기 대중국 수출은 43억6000만 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2.8% 감소하는 결과를 나타냈다. 중소기업부 관계자는 중간재 자립도 상승과 생산기지의 해외 이전 등으로 인해 이러한 감소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일본의 경우, 3분기 수출액이 24억4000만 달러로, 지난해 대비 1.0%의 증가세를 기록하며 8분기 만에 반등하는 조사 결과를 보였다. 석유제품과 화장품의 수출 증가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최원영 중소기업부 글로벌성장정책관은 “중소기업 수출 실적이 3분기 연속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좋은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다만 최근의 중동 위기 등 수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여러 요인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하였다. K뷰티를 포함한 이러한 중소기업들의 성장이 경제 전반에 긍정적인 기여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