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전자제품 제조업체 샤오미가 10월 한 달 동안 20,000대 이상의 SU7 전기차(EV)를 인도하며 자체 전기차 생산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샤오미는 경쟁이 치열한 EV 시장에서 생산량을 늘리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으며, 이번 달 말까지 100,000대의 SU7 차량을 납품할 계획을 밝혔다.
샤오미는 2021년에 자동차 제작 계획을 처음으로 발표하고, 같은 해 전용 제조 시설을 건설하기 시작했다. 기본형 SU7 모델은 3월 말에 출시되었으며, 당시 중국 내 테슬라의 가장 저렴한 모델인 모델 3보다 약 4,000달러 저렴한 가격에 제공되었다. 현재 샤오미는 75,000대 이상의 SU7 차량을 인도했으며, 10월에 인도된 수치를 포함하고 있다.
중국의 경쟁사인 XPeng과 Nio는 각각 6년과 12년이 걸려서 100,000대의 전기차를 생산했다. 반면, 샤오미는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으며, 특히 이달에 20,000대 이상의 차량을 인도했다는 소식은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시티(Citi) 애널리스트들은 샤오미의 내년 차량 납품 전망을 기존 238,000대에서 250,000대로 상향 조정했다.
샤오미는 또한 SU7의 고급 스포츠 버전인 SU7 Ultra의 사전 예약을 시작했으며, 가격은 814,900위안(약 114,304달러)부터 시작된다. 이 제품은 2025년 3월에 출시될 예정이다. 회사는 사전 예약을 시작한 지 10분 만에 3,600건 이상의 예약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새로운 모델과 독일 뉘르부르크링 경주 트랙에서의 성과는 프리미엄 SU7 Max 차량의 판매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샤오미의 SU7 Ultra 프로토타입은 이번 주 독일 경주 트랙에서 가장 빠른 4도어 세단으로 기록된 바 있다. 이에 따라 시티 애널리스트들은 샤오미의 목표 주가를 30.60 홍콩 달러(약 3.94달러)로 상향 조정했으며, 스마트폰 출하량 전망도 상향했다.
현재 샤오미는 자사의 전기차를 중국 내에서만 판매하고 있으며, 해외 시장 진출은 최소 2~3년이 더 소요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샤오미의 성장은 앞으로의 EV 시장에 많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