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공모주 시장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주식 투자자들 사이에서 소액 투자로 큰 인기를 끌던 IPO 시장은 이제 싸늘한 겨울을 맞이하고 있다. 10월에 신규 상장된 공모주들의 수익률이 저조한 탓이다. 다양한 신규 상장 종목들이 공모가보다 낮은 주가로 거래되고 있어 투자자들의 실망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30일 증권가의 소식에 따르면, 10월 18일까지 총 9개 기업이 신규 상장했다. 시장 분석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에는 30개 종목이 상장된 반면, 전년 동기 대비 3개 줄어든 수치이다. 2021년의 40개 종목과 비교할 때는 25% 감소한 상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달 9개 기업이 상장한 것은 상당한 수치로 해석될 수 있다.
문제는 신규 상장 종목의 수익률이 대체로 저조하다는 점이다. 전날 종가 기준으로 이달 상장된 9개 종목 중 7개 종목이 공모가 아래에서 거래되고 있다. 클로봇은 -25.61%, 씨메스는 -41.73%, 루미르는 -28.91%의 하락률을 기록하며 시장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반면, 공모가 대비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는 기업은 와이제이링크와 셀비온 단 두 곳에 그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백종원 대표가 이끄는 더본코리아의 상장 소식이 주목받고 있다. 내달 6일 상장을 앞두고 있는 더본코리아의 확정 공모가는 3만4000원으로, 시가총액은 약 4918억원에 달한다. 그 동안 더본코리아에 대한 일반 청약 경쟁률은 772.80 대 1로, 총 증거금은 11조8038억원에 이른다. 이는 시장에서 대단한 관심을 받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더욱이, 앞서 시행된 수요 예측에서는 국내외 2216개 기관이 참여하며 734.67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백종원 대표의 더본코리아가 IPO 시장의 열기를 재점화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과거에는 상장 첫날 주가가 급등하는 경향이 있었으나, 이번에는 클로봇이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큰 폭으로 하락하는 이례적인 상황이 발생했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이번 더본코리아 상장에 어떻게 반응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결국, 백종원 대표가 이끄는 더본코리아가 IPO 시장에 긍정적인 시그널을 줄 수 있을지가 앞으로의 공모주 시장 분위기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